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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를 움직이는 사람들]박용일 상무, '현장·실무' 넘나드는 만능맨 흑자주역으로'지원담당 CFO' 안살림 챙겨, 운영본부장 2막 점포확장 '드라이브'

변세영 기자공개 2023-01-17 07:19:20

[편집자주]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가 출범 이후 첫 '연간흑자'를 목전에 뒀다. 매장운영에 발 빠르게 디지털 방식을 도입하고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해마다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경쟁 포화 속에 굳건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마트24의 핵심 경영진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용일 운영본부장(사진)은 이마트24의 경영효율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점포 관리과 본사 실무 경험을 살려 이마트24의 곳간을 책임지는 지원담당으로서 흑자전환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그간 CFO 직책을 성공적으로 맡아온 박 상무는 올해부터 이마트24의 운영본부장을 도맡아 점포 개발에 매진한다.

㈜이마트는 2013년 말 위드미에프에스(현 이마트24)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할인점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됐다. 위드미는 이마트에 인수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018년 1조379억원에서 2021년 1조9179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만에 약 1조원이나 크게 뛰어올랐다.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모회사 ㈜이마트의 유상증자 등 전폭적인 지원에도 만년 적자에 시달려 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5837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올리며 첫 흑자전환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2018년부터 이마트24 지원담당(CFO), 현장·실무 아우르는 다재다능맨
이마트24 박용일 상무

연간흑자가 가시화된 배경에는 박 상무가 있었다. 박 상무는 신세계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한 그룹통이다. 1968년생인 박 상무는 경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6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했다. 이마트 인사기획 외에도 안동점, 동탄점 등 점장을 지내면서 현장을 익혔다. 현장부터 실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사업관리 역량을 키웠다.

2015년부터는 일렉트로마트를 맡으며 전문점 사업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2018년 12월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 지원담당으로 발령받았다.



지원담당은 최고재무책임자(CFO)다. 곳간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역할이다. 박 상무는 인사와 영업, 현장관리 경험을 두루 갖춰 균형 있게 자금을 관리하고 지원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점포개발 통합' 운영본부 지휘봉, 점포 확장 '드라이브'

박 상무는 2023 신세계 정기인사를 통해 운영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초 이마트24는 기존 점포개발부문과 영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본부’를 신설했다. 그동안 두 조직이 별도로 운영됐지만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시너지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박 상무가 점포개발과 영업관리 총대를 멨다. 박 상무가 운영본부장으로 옮기면서 지원담당 CFO 자리는 내부 인사 부장급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마트24의 점포 수 6289개다. 점포만 1만개 이상 보유하는 GS리테일(GS25), BGF리테일(CU),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과 격차가 크다. 한때 이마트24는 미니스톱을 인수해 볼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인수가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자체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사이 롯데그룹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세븐일레븐(1만2000여 개)과도 점포 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이에 이마트24는 1년 이상 공석이었던 운영본부장 자리에 박용일 상무를 앉혔다. 수익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내실화 성과가 나온 만큼, 점포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운영본부 지휘봉을 잡은 박 상무는 치열한 출점경쟁 속에서 이마트24의 지속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박 상무가 그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면서 "2023 정기인사 때 지원담당에서 운영본부장으로 보직이 바뀌었으며 앞으로 점포 개발 등을 운영부문을 전반적으로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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