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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성민수 아이브 대표 "SW 기술력 바탕 양산 공급 확대"투자 혹한기 불구 AI알고리즘 기술 인정, 100억 투자유치…R&D 역량 대폭 확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3-01-19 07:41:0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가요 차트에서 가장 핫한 여성그룹을 꼽는다면, 단연 '아이브(IVE)'다. 하지만 눈을 머신비전 산업군으로 돌린다면? 역시 '아이브(Aiv)'다. 성민수 대표(사진)가 이끄는 아이브는 2020년 2월 설립 이래 만 3년 만에 국내외 글로벌 메이커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누적 투자액 160억원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LB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하는 시리즈B 펀딩에서 1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투심 혹한기'에 뭇 스타트업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 투자에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KT&G, 엠더블유앤컴퍼니, 제이엔앰파트너스 등의 FI(재무적 투자자)와 SI(전략적 투자자)가 고루 참여했다.

아이브는 AI(인공지능) 기반 머신비전 및 물류자동화 솔루션 개발 테크 스타트업이다. 비정형적 외관 불량 검사와 물류자동화 프로젝트에 특화된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인받고 있다. 국내외 약 50여 개의 기업과 산업 현장에 독자적인 솔루션 공급을 추진 중이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아이브 본사에서 만난 성민수 대표는 고객사 및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비결은 달리 없다"면서도 "시장의 기존 솔루션에 실망한 고객들의 만족도와 과거에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약속을 얼마나 잘 달성했느냐,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얼마나 신뢰도 있게 제시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SW 개발역량은 기본이라는 이야기다.

아이브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약 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선방했다. 영업손실은 상당 부분 SW 선행개발과 관련한 경상연구개발비 지출이다. 딥러닝 기술과 광학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과정에서의 선행 투자인 셈이다. 지난해 각 잠재 고객사 및 산업현장에 솔루션을 적용하는 이른바 'PoC(개념증명)' 구간을 거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고객사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를 찾은 13일 역시 글로벌 전자부품 관련 회사의 관계자들이 아이브를 찾아 장시간 회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보통 아이브의 솔루션을 찾는 기업은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물류를 자동화해 제조 과정에서의 원가율을 대폭 낮추려는 니즈가 있다. 국내 톱티어 그룹 역시 잠재 고객사다.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의 물류자동화 라인에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물류자동화 설비 하드웨어 기업에 아이브가 개발한 AI 딥러닝 SW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성 대표는 "전자를 비롯해 철강, 식품 쪽으로 적용 도메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적용 도메인을 순차적으로 늘려가고, 아이브의 솔루션에 대한 만족도를 바탕으로 기존 고객사 내에서도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리즈B 투자 재원은 알고리즘 고도화, 광학계 개발 및 매출확대에 따른 운영자금에 투입된다. 현재 53명 수준의 임직원도 R&D 인력을 중심으로 70여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성 대표는 "아이브 엔지니어들의 시간 중 30%는 선행연구에 투자한다"면서 "AI알고리즘 업계는 0.1 포인트 정확도를 두고 지속적으로 자웅을 겨루는 필드인 만큼 기존의 AI 알고리즘 뿐만 아니라 AI 모델의 운영효율화와 성능 고도화를 위해 MLOps(머신러닝오퍼레이션) 플랫폼 SW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양산 프로젝트와 관련 고객사의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역량 역시 강화한다. 기존 시중의 광학계로는 시인성 확보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조명 및 컨트롤러를 보강해 불량 검사 솔루션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식이다. 아이브의 자장 안으로 들어온 고객사 군에게 AI 모델의 효율적 운영 및 고도화를 제공하기 위해 MLOps 기반 SW 제품화도 추진한다. 성 대표는 "비정형 불량 검사나 물류자동화 제작을 아이브가 모두 커버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를 SW 제품화해 제공하면 고객사 입장에서는 라인에서 이를 운영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상장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신중했다. 성 대표는 "당장 증시 상장을 목표로 사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소위 업계에서 말하는 상장의 자격을 논할 수 있는 P&L(손익)은 2025년 경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브는 지난해 Si-Tech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과기부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관련, 공적을 인정 받아 17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시상하는 '착한 일자리 기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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