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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개척하는 크릿벤처스] '출범 4년차' 패러다임 변화 포착, '퍼스트 무버' 도약한다①미국에 크릿벤처스USA 설립, 컴투스 네트워크·인프라 활용

양용비 기자공개 2023-01-25 08:32:55

[편집자주]

크릿벤처스가 '웹3.0'을 신수종사업으로 낙점했다. 미래 사회를 혁신할 핵심 기술로 판단하고 관련 투자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미국에 투자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웹3.0 투자업계의 파이오니어가 되겠다는 포부다. 더벨은 크릿벤처스의 웹3.0 투자 로드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출범한 크릿벤처스는 올해 4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관계사인 컴투스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운용자산(AUM)도 2500억원 규모까지 불렸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입지도 탄탄해지고 있다.

지난해 슈퍼셀(Super Cell) 등 글로벌 톱티어 게임사들이 출자자(LP)로 참여해 결성한 문화 콘텐츠 펀드 등은 업계에서 신선한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플랫폼, 게임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청년창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크릿벤처스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준비한 '웹3.0' 전문 펀드를 발판으로 한단계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웹3.0 분야가 향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큰 물결이라고 판단하고 관련 투자 강화에 나섰다. 해당 분야 개척을 위해 미국에 별도의 법인을 설립할 정도로 의미있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 선도 산업, 선제 깃발 꼽는다

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웹 구동 모델이 웹3.0이다. 사용자들이 데이터나 개인정보 등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개인이 소유하고 보호하는 탈중앙화가 핵심이다. 플랫폼 중개에 중점을 둔 웹2.0에서 진화한 개념이다.

웹3.0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최신 기술로 꼽힌다. 개인 맞춤형 차세대 인터넷 환경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타버스와 NFT·블록체인 등도 웹3.0에 적합한 기술로 여겨진다. IT생태계가 웹3.0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크릿벤처스가 웹3.0 분야 개척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계사인 컴투스도 글로벌 웹3.0 시장 진출에 나선 만큼 컴투스가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3.0 시장은 아직 방향성이 잡히지 않았을 정도로 초기 단계다. 그만큼 선도적으로 진출해 경쟁에 나서면 기회가 큰 셈이다. 이미 글로벌 투자 시장에선 루나(LUNA)와 FTX 사태 등으로 인한 시장 침체 상황과는 별개로 관련 투자가 활발하다. 미국 등에선 일부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투자은행까지 웹3.0 시장에 발빠르게 투자하고 있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웹3.0 시장의 부침과 상관없이 해당 산업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며 "시장의 이정표를 세워가는 시기에 크릿벤처스가 선도적으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웹3.0 투자 전초기지 마련, '크릿벤처스USA' 설립

크릿벤처스는 글로벌 웹3.0 기업 공략을 위해 지난해 4월 미국에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크릿벤처스USA다. 아직까진 웹3.0와 관련해선 미국에 우수한 기업과 프로젝트가 많다고 판단해 미국을 거점으로 삼았다. 주류 웹3.0 커뮤니티가 미국에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미국에 위치한 컴투스USA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에도 용이했다.

크릿벤처스USA를 위해 투자 역량이 검증된 인사들을 영입해 진용을 갖췄다. 캡스톤파트너스에서 실력자로 평가받던 오종욱 이사가 지난해 초부터 합류해 크릿벤처스USA의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 출신인 그는 당근마켓과 정육각, 자비스앤빌런즈, 체인파트너스, 퀄슨 등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특히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AI), 5G, 블록체인, 모바일 서비스 기업에 촉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웹3.0 투자 경험을 보유한 정운용 심사역도 영입했다. 지난해 4월 합류한 그는 일본 와세다대 국제교양학부, 북경대 국제관계학을 졸업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갖췄다. 크릿벤처스 입성 전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근무했다.

미국 변호사 출신의 정욱진 이사도 지난해 5월에 합류했다. 정 이사 영입을 계기로 신생 분야인 웹3.0 투자에 적합한 투자구조 설계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극대화했다. 미국 스탠펀드대학교 화학공학, 컬럼비아 로스쿨 J.D 출신으로 글로벌 법무법인인 Covington&Burling LLP, Paul Hastings LLP 등을 거친 인사다.

컴투스USA의 핵심 인사들도 크릿벤처스USA의 ‘천군만마’다. 컴투스의 미국 법인과 글로벌 사업을 주도한 이규창(Kyu Lee) 컴투스USA 대표 뿐 아니라 마이클 리 전문심사역도 벤처파트너로 합류해 딜소싱을 담당하고 있다.

오종욱 크릿벤처스USA 대표는 "펀드 운용을 함께하는 이규창 벤처파트너는 현지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며 "웹3.0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현재 5명의 인사가 크릿벤처스USA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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