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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스위스프랑 커버드본드 '아시아 유일' 확실한 존재감 2억6500만 스위스프랑으로 증액 발행, NIP 5bp에 결정…신규 투자자 20% 확보

이상원 기자공개 2023-01-20 10:54:3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스위스프랑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을 발행했다. 지난해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데 이어 3개월만에 스위스 시장에서 신규 발행에 성공했다.

연초부터 글로벌 채권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시장에서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시아 유일의 스위스프랑 커버드본드 발행사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규모 차환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스위스프랑 발행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넘치는 수요, 1500만 스위스프랑 증액 발행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날 2억6500만 스위스프랑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트랜치(trache)는 3년과 5년으로 구성해 각각 1억6500만 스위스프랑, 1억 스위스프랑을 배정했다. 당초 목표금액은 2억5000만 스위스프랑으로 잡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몰리며 당초 계획보다 1500만 스위스프랑 증액 발행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 3년물과 5년물 각각 45bp(area), 50bp(area) 수준을 제시했다. 스위스 시장에서는 실수요 위주로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최종 발행액은 전체 주문액의 1배수 내외다. 따라서 최종 가산금리는 3년과 5년 각각 사론 미드스와프(SARON MS)에 45bp, 50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은 지난해 발행한 커버드본드 유통금리 대비 약 5bp 가량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침에 북빌딩에 돌입해 한 시간안에 수요를 다 채웠다. NIP 역시 보수적으로 5bp를 제시했다"며 "분위기는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신용등급도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의 국제신용등급은 'AAA'급으로 평가받는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a', 'AAA'를 제시했다. 우량한 신용도를 기반으로 스위스 투자자들의 한국 부동산 시장, 발행사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며 안정적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스위스프랑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발행 물량이 없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스위스프랑 커버드본드 시장내 발행 규모는 80억 스위스프랑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스위스프랑 커버드본드 발행 당시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이번에 대거 들어왔다"며 "신규 투자자 20%를 새롭게 확보했고 아직 커버드본드와 관련해서 추가적인 개발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유일 발행사…올해 26억 스위스프랑 만기도래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아시아에서 최초로 스위스프랑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2010년 달러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2018년 국내 발행사 최초로 커버드본드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에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찍었다. 스위스 시장에까지 진출하며 새로운 자금조달 시장을 개척했다.

스위스 시장은 전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채권 발행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스위스 시장 투자자들은 이슈어(issuer)가 해당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발행에 나서는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번 발행부터 정기적으로 스위스 시장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들은 국내 이슈어가 스위스 시장에서 발행하는 AAA급 채권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상환 안정성이 높아 기존 등급보다 한 노치(notch) 높게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소셜본드 라벨을 단 점도 투자 메리트를 한층 더 높였다. 스위스 시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발행사에 대한 선호도가 큰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영위하는 사업이 서민들의 주거복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더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물량이 쏟아지며 투자 여력을 많이 소진했지만 AAA급인 점을 감안해 특별 승인으로 한도 이상으로 투자가 이어졌다"며 "올해 26억 스위스프랑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차환으로 향후 발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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