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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완판' 롯데렌탈, '부정적' 전망에 금리는 A급 평가 4280억 자금 몰려, 모집액 대비 두배 증액 발행…상반기 차환 숙제 해결

오찬미 기자공개 2023-01-27 07:26:4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금리는 A등급 수준의 평가를 받아야 했다. 현재 AA- 등급이지만 '부정적' 전망이 달리면서 투자자들이 등급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높은 금리를 써낸 결과다.

◇4280억 자금 몰려, 모집액 대비 2배 증액

롯데렌탈은 최근 수요예측을 마친 58회차 공모채의 발행액을 모집액 1000억원보다 2배 늘린 1950억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서 2년물에 2150억원, 3년물에 213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린 점을 고려해 증액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금리는 다소 높은 수준에 결정됐다. 개별민평 대비 2년물은 +15bp, 3년물은 +40bp로 가산금리가 결정됐다. 최근 롯데렌탈의 개별 민평은 2년물 4.664%, 3년물 4.695%까지 상승했다. 이를 감안할 때 2년물 4.8%, 3년물 5.1%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일은 1월 30일이다.

최근 A+ 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2년물 4.87%, 3년물 4.94%에 형성되고 있다. 롯데렌탈이 A등급에 준하는 다소 높은 금리를 확정한 셈이다. 이에 2015년 AA등급 주자로 도약한 롯데렌탈이 8년만에 A등급에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등급 조정 전 발행 최대

롯데렌탈은 2021년 8월 코스피 상장을 통해 자본 적정성을 개선했다. 다만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나서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확대됐고 이 과정에서 롯데렌탈의 계열 지원 능력도 저하됐다.

이런 가운데 2022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유 중인 쏘카 지분 13%의 풋옵션과 관련해 453억원의 파생상품평가손실이 인식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롯데렌탈은 이번에 회사채 자금 조달 규모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동시에 상반기 도래하는 차환 수요까지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에 모집한 1950억원은 1월 말 만기를 맞는 공모채 5년물 1000억원과 올 5월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 5년물 800억원, 2월 말이 만기인 시설자금 대출 약 250억원 등을 상환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번 롯데렌탈 공모채 발행에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각 300억원 이상을 총액인수하는 구조다. 롯데렌탈은 2022년 3분기말 기준 호텔롯데(37.8%), 부산롯데호텔(22.8%) 등 롯데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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