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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희 한화증권 대표 '트레이딩 사업' 구원투수 될까 지난해 순손실 '흑자전환' 과제…한화운용서 WM 경험 갖추기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3-02-01 16:25:2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한화자산운용과 대표이사를 맞바꿨다. 새롭게 선임된 한두희 대표의 과제는 분명하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회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트레이딩(Trading) 사업 적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2010년대 후반 트레이딩본부장으로서 실적 상승을 이끈 경험이 있는 한 대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과거 트레이딩본부 실적 개선 주도

31일 한화그룹은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사진)를 한화투자증권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기존 권희백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한 대표는 2019년 한화투자증권을 떠난 지 3년 만에 회사로 돌아오게 됐다.

1965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학위를 받은 한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오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삼성생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3년 외환코메르쯔투자신탁운용으로 회사를 옮겨 본격적인 운용 경력을 쌓았다. 2005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 이직 후 9년간 일하며 파생·대안운용본부장까지 역임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선 2015년부터 몸담았다. 그의 역량이 빛을 발한 시기는 2017년 말부터 트레이딩본부장으로 일할 때다.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 ELS 운용손실이 발생해 2016년까지 순손실을 지속했다. 2017년 적자에서 갓 회복한 트레이딩본부를 이끌기 시작한 셈이다.

한 대표가 트레이딩본부에서 일하는 동안 실적 상승세가 뚜렷했다. 그가 트레이딩본부에서 일한 마지막 해였던 2019년 본부의 순영업수익은 825억원으로 전년 246억원보다 236%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해 2019년 12월 투자사업본부장으로 한 대표를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한 대표가 과거 트레이딩본부장을 맡았을 때와 대표로 선임된 지금의 상황이 유사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트레이딩과 자산관리(WM) 사업 수익 감소로 인해 4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144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1142억원,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79% 줄었다.

부문별 실적이 공개된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트레이딩본부가 영업손실 348억원을 기록해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 운용 손실이 컸다고 전해진다. 한 대표의 최우선 과제도 트레이딩 실적 반등이 될 전망이다.


◇한화운용서 개인 대상 ETF·연금 상품 강화

한 대표는 2021년 7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 용퇴를 결정한 김용현 전 대표를 대신해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일했다. 한화자산운용 근무 경험은 WM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WM본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51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793억원 대비 81% 감소했다.

한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근무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대표 부임 직후 ETF운용팀을 ETF사업본부로 격상해 공격적으로 펀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상장한 14개 ETF 중 13개가 국내 시장에 없던 테마로 선보인 상품이었다.

급격히 성장 중인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말 솔루션운용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 조직은 OCIO(외부위탁관리), TDF(타깃데이트펀드)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 대상 연금 자산배분과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 대표 내정자는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 투자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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