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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1차 정시출자] 중소형 VC 각축전 예고, 8대1 경쟁률 '바늘 구멍'10곳 선정에 79곳 도전장, 예산 감소 속 투자 재원 확보 '사활'

양용비 기자공개 2023-02-06 08:25:2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신성 벤처캐피탈(VC)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제안서를 제출한 79개 운용사는 약 8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일 한국벤처투자는 2023년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1차 정시출자 사업 접수 현황을 발표했다. 총 6개 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한 운용사는 총 79곳이다. 이들이 요청한 출자액은 9503억원이다. 출자 요청액은 모태펀드 예산이 줄어든 만큼 전년 1조2771억원 대비 3200억원 가량 줄었다.

올해 모태펀드가 1차 정시출자에서 출자하는 분야는 △청년창업(일반) △청년창업(루키) △여성기업 △재도약 △M&A △소재부품장비 등 6개다. 세부적으로는 청년창업(일반)과 청년창업(루키)에 각각 8곳과 19곳이 승부수를 던졌다. M&A에는 12곳, 여성기업과 재도약 분야에는 각각 10곳과 6곳이 출사표를 냈다. 소부장에는 26곳으로 가장 많은 운용사가 몰렸다.

역대급 경쟁률이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출자사업의 예산이 줄어든 영향으로 1차 정시출자사업에서 선발하는 GP도 줄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모태펀드가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하는 GP가 총 10곳인 만큼 7.9대1의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지난해 1차 정시출자 사업과 비교해도 벤처캐피탈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차 정시출자에는 총 81개 벤처캐피탈이 제안서를 냈다. 1차 정시출자 예산이 지난해 4300억원에서 올해 1835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오히려 높아졌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운용자산(AUM) 5000억원 이하의 중소형 벤처캐피탈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설립 3년 이내의 신성들도 눈에 띈다. 벤처펀드에 유입되는 공적자금과 민간자금 모두 축소되는 양상인 만큼 재원 확보를 위해 모태펀드에 사활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차 정시출자 사업 분야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분야는 ‘스마트 대한민국’이었다. △비대면 △백신·바이오 △그린뉴딜 △멘토기업 매칭출자 분야에 2000억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1차 정시출자 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엔데믹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스타트업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비대면과 백신·바이오, 그린뉴딜 분야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각광 받는 영역이었다.

올해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선 움츠러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자 분야를 구성했다. 특히 과소 투자 영역의 스타트업 지원에 포커스를 맞췄다. 일반과 루키로 나눈 청년창업의 펀드 조성을 위해 330억원을 출자해 55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330억원 중 200억원은 최근 펀드 결성에 애를 먹고 있는 중소형 운용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창업 루키리그에 출자한다. 루키리그 신청 자격은 등록 3년 이내이면서 투자조합 약정 총액이 500억원 미만인 창업투자회사, 유한회사·유한책임회사(LLC)다.

가장 많은 예상이 책정된 분야는 M&A다. 350억원을 출자해 7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도 300억원을 출자해 500억원 자펀드를 조성한다. 여성기업 부문은 130억원을 출자해 217억원 규모 자펀드를 만든다. 재도약 부문은 160억원을 투입해 267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벤처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 목표율을 달성한 운용사에게 △관리보수 추가 지급 △성과보수 우대 지급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부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제안서를 낸 운용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며 "1차 심사시 LP모집, 지방투자, 출자비율 등의 가점 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도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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