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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선제조달로 대응 이달 1000억 조달 추진, 연초 금융채 호황 기회로 삼아…은행 '프리미엄' 기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3-02-07 10:53:4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금융채 발행 '강세' 분위기에 힘입어 조건부 상각형 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2019년 조달을 끝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3년 7개월 만에 재개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이달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15일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10년 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기 위해 올해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일 이후 10년이 지나면 조기 상환할 수 있다.

대구은행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종자본증권은 2013년과 2018년, 2019년에 발행한 것이다. 지금까지 미상환된 대구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은 약 7000억원 규모다.

이가운데 2013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3건의 조기상환 가능일이 올 5월 2000억원, 10월 600억원, 11월 300억원 각각 도래한다. 선제적으로 1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이달 일찌감치 발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시장의 분위기도 연초 우호적으로 형성돼 수요예측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까지 수요예측에 나선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채권 시장에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대구은행은 투자자들의 투심을 북돋기 위해 희망금리 밴드를 4%대 중반에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 대비 은행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더 높아 채권 금리가 10~15bp 가량 낮게 제시된다. 후순위성 채권이지만 우량한 은행 신용도 덕분에 그만큼 더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조건부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은 ‘AAA, 안정적’이지만 조건부자본증권의 경우 채권 상환 순위가 후순위라서 2노치(notch) 낮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보통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재무재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자기자본비율에 민감한 금융사가 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주로 발행한다. 대구은행은 2019년까지 발행을 이어오다가 지난 3년 7개월간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에도 교보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아 발행 업무를 돕는다. 교보증권은 대구은행의 든든한 조달 파트너사로 그동안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인수단에 참여한 한양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역시 직전 발행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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