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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이노그리드, 프리IPO 카드 접고 상장 '총력전'공모주 시장 달아오르자 '다이렉트 상장'으로 전환… 이르면 이달 예심 청구

최윤신 기자공개 2023-02-07 10:52:0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이노그리드가 최근 진행하던 투자유치를 철회하고 빠르게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례상장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속도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발행한 종류주식을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는 등 사전정지작업도 모두 마친 상태다.

◇ 납입절차만 남은 투자유치 철회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진행하던 투자유치를 중단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말 투자유치에 나서 기관투자자를 모집하고 신주발행을 통해 68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었다. 납입 절차만 남긴 상황이었는데, 이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마무리 단계에 있던 투자유치를 철회한 건 IPO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노그리드는 당초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을 세웠지만 하반기부터 증시 침체가 이어지며 계획이 다소 늦어졌다. 회사 경영진은 지체된 IPO 기간동안 한차례 더 프리IPO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확보하고 한단계 높은 밸류를 시장에서 증명받으려고 했다.

다만 올 들어 IPO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이런 계획에 변동이 생겼다. 프리IPO투자를 유치하는 것보다 빠르게 IPO절차를 진행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투자를 유치할 경우 신주 상장등기 등의 절차로 IPO 일정의 지연이 불가피하다. 주주가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예비심사 청구까지 또 다른 변수가 더해질 수도 있다.

이노그리드 경영진은 상장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실무를 총괄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이노그리드가 적정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는 지금은 투자 유치보다 빠르게 상장 절차에 돌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심각하게 침체했던 국내 공모시장의 투자심리는 중소형 딜을 위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반도체가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15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밴드 상단보다 높은 공모가를 산정해 상장했다. 이후 수요예측을 치른 스튜디오미르와 꿈비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과정에서 좋지 못한 성과를 거둔 기업들도 상장 이후 주가가 급격히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티이엠씨는 공모가격을 밴드대비 낮은 2만8000원에 확정해 공모를 진행했는데, 상장 직후 희망밴드를 웃도는 가격대로 상승했다. 오브젠과 삼기이브이는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빠르게 상장 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늦어도 1분기 내에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달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달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빠르면 3~4월 결과를 받아들 수 있다. 이후 즉시 공모 절차에 돌입하면 상반기 중 상장을 마칠 수 있다.

◇ 특례상장 요건 갖추고 주식정비도 마쳐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준비는 거의 마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은 상태였던 전환우선주식(CPS)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올해 초 보통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CPS 6만4935주와 RCPS 6만4936주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며 발행한 주식은 보통주로만 392만6794주가 됐다. 예상되는 기업가치 등을 고려할 때 상장 이후 유통에 적절한 수준이다.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 등의 절차를 별도로 거치지 않고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노그리드는 기술성특례 트랙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두 곳의 기관으로부터 기술성평가를 받아 특례 상장을 위한 자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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