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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서지21, 경영권 불안 속 체질 개선 성공할까 잦은 대주주 교체 속 "에너지 기업" 전환 선언…이용흥·심홍기 공동대표 체제

서하나 기자공개 2023-02-08 13:07:1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엑서지21이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선언했다. 잦은 경영권 교체가 이어지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여 년간 최대주주가 세 번 바뀐 전례가 있는데 최근에도 대규모 전환사채(CB)의 발행 대상을 변경해 또 다시 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을 열어뒀다.

엑서지21은 최근 기존 한창바이오텍이었던 사명을 '엑서지21'로 변경하고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엑서지21란 사명은 이용흥 대표가 오랜 기간 연구개발(R&D)로 만든 대용량 공기열 히트펌프 방식의 냉·난방 시스템에서 따왔다.

엑서지21은 1987년 4월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설립돼 2001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한창바이오텍이 전신이다. 2017년 부동산 분양사업 개시를 시작으로 PM 사업 및 상품도·소매 사업에 이어 최근엔 음식물 처리기 시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왔다.

엑서지21의 사업영역은 크게 △PM사업부문(부동산개발, 인허가, 시공사 선정 등 컨설팅) △유통사업부문(음식물처리기, 명품유통, 홈쇼핑 등) △기타부문(게임 퍼블리싱)으로 나뉜다. 지난해 개별기준 전체 매출 88억원 중에서 PM사업으로 19억원, 유통사업 부문으로 약 69억원 등을 거뒀다. 기타사업부문 매출은 600만원에 불과해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엑서지21이 다양한 사업 영역에 발을 걸치게 된 배경엔 잦은 경영권 손바뀜이 있다. 2019년 이후에만 세 차례 새 주인을 맞았다. 2019년 4월 디올제약 외 1인에서 큐브파트너스1호조합으로, 2021년 7월 한창으로, 2022년 9월엔 전흥씨엔씨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에 앞서 2018년 말에는 디올제약 외 1인과 아리엘파트너스간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으나 취소됐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엑서지21은 최근 리더스기술투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CB를 발행해 또 다시 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투자자의 전환권 행사시 지분율은 전체 주식수 대비 15.3%로 올라서는 반면 기존 최대주주인 전흥씨엔씨 지분율은 약 12.02%로 낮아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한창바이오텍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오른 전흥씨엔씨는 인수 약 한 달만인 그해 9월 한창바이오텍 주식 325만7632주를 처분하고 사명도 엑서지21로 바꾸면서 사실상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의 흔적을 모두 지웠다.

대신 에너지 사업을 신사업이자, 주력 사업으로 삼겠다는 포부로 이용흥, 심홍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가 엑서지21을 대표로 한 에너지 사업부를 총괄·경영하고 나머지 PM사업과 유통사업 등을 심 대표가 책임지는 구조다. 두 대표 산하에 공동으로 경영지원, IR, 대외협력 등을 담당하는 전략실을 두고 있다.

엑서지21의 개발 주역인 이용흥 대표는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그룹에 몸 담았다. 이후 숭광자연개발, 충주전자 등에서 대표 등을 지내다 현재 월드원하이테크 대표에 올라 있다. 심 대표는 일본 아이치가쿠인 대학교를 졸업하고 온팸 대표, VOM 투자자문이사를 거쳐 현재 피플로드 대표를 지내고 있다.

에너지 사업을 이끌 핵심 제품인 엑서지21은 기존 공기열 히트펌프의 혹한기 성에 발생, 난방·온수 공급 능력 저하 등 한계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경유·LNG 보일러와 달리 공기의 열원을 활용해 온도를 조절한다. 스마트팜, 주상복합건물, 골프장, 대형마트 등에 설치돼 기존 화석연료 대비 54~85% 연료비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엑서지21은 최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플랫폼 전문기업 그렉터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에너지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엑서지21의 공기열 히트펌프 기술력에 그렉터의 스마트시티·스마트팜 구축 노하우를 접목한단 포부다. 그랙터는 IoT, 빅데이터, AI 등 데이터 기반 시설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16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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