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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SK그룹-SK증권, 변치않는 우정…삼성증권 '끼워볼까'SK그룹 회사채 6060억 발행, SK증권이 38.5% 인수...NH·KB도 '각축전'

안준호 기자공개 2023-02-09 13:28:3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4: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빅 이슈어' SK그룹의 일반회사채(SB)를 가장 많이 인수한 곳은 2022년에도 SK증권이었다. SK증권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째 SK그룹 회사채 인수 하우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매각 이후 인수 물량이 오히려 늘어났다.

SK증권을 필두로 상위 하우스들의 인수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 규모 상위 5개사의 비중은 2021년 75% 가량에서 2022년 약 85%로 늘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2파전은 올해도 이어졌다. 신한투자증권의 인수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삼성증권이 다시 상위 5개 하우스에 진입했다.

◇SK그룹, 9년 연속 최대 이슈어…최대 파트너는 올해도 SK증권

SK그룹은 매년 공모채로 조단위 자금을 조달하는 국내 최대의 발행사다. 지난해 역시 일반회사채를 6조원 이상 발행하며 9년 연속 '빅 이슈어' 지위를 유지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일반 회사채 발행을 통해 6조60억원을 조달했다. 레고랜드발 위기 등으로 자금시장 투심이 악화되며 규모 자체는 전년(7조9170억원)보다 감소했다. 다만 2위인 한국전력공사(3조8400억원)와의 격차는 여전히 2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SK증권은 총 2조3109억원을 인수하며 전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책임졌다. 발행 금액 기준 비중은 38.48%에 달한다. 전년보다 1%포인트 가량 인수 비중이 늘어나며 역대 최대 점유율을 새로 썼다. 지난 2012년 이후 11년간 이어온 인수 하우스 1위 기록도 이어갔다.

SK증권은 2018년 매각 이후 회사채 부문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SK그룹과의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했다. 매각 직전인 2017년에는 회사채 인수 부문에서 5위를 기록했으나 이듬해 부터는 5년 연속 3위 하우스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주관 순위도 2017년 6위에서 2022년 4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매각 이후 SK그룹 계열사 주관을 새롭게 맡은 덕분이다. 2019년 SK그룹사 14곳의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은 뒤 2020년 SK E&S,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SK디스커버리 발행 주관사단에 참여했다. 2022년에는 SK가스 계열 복합발전 운영사인 울산GPS, SK리츠의 공모채 발행도 새로 주관했다.


◇NH·KB 2파전…삼성증권 상위권 하우스 복귀

SK증권의 뒤를 이어 각축전을 벌이는 곳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두 하우스 모두 10% 이상의 비중을 기록하며 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3%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차이가 2022년에는 1%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졌다.

NH투자증권은 총 12건의 발행에 참여해 7875억원을 인수했다. 전체 SK그룹 일반 회사채 물량 중 13.11%에 해당하는 규모다. KB증권의 점유율은 12.25%로 NH투자증권과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2021년과 비교하면 인수액이 7965억원에서 736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2%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인수 상위 5개사에 포함됐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순위가 세 단계 뒷걸음질쳤다. 5160억원이던 인수 금액은 1415억원으로, 6.52%의 점유율은 2.36%로 하락했다. 빈 자리를 채운 하우스는 삼성증권이다. 2021년 신한투자증권에 밀려 6위를 기록했던 삼성증권은 2022년 순위가 4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SK그룹 회사채 인수 금액은 2021년 4325억원에서 지난해 520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수금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5.46%에서 8.66%로 대폭 늘었다.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5084억원, 8.46%)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증권은 2020년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 출신 김동환 부서장을 영입한 뒤 SK그룹 딜에서 존재감이 커졌다. 2020년 6년만에 SK 계열 딜에 참여한 뒤 줄곧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지난해에도 SK㈜의 3900억원 회사채 발행을 단독 주관했다. 이외에도 SK에너지, SK텔레콤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신세계그룹, 삼성그룹, CJ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2년 1월부터 2022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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