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한용구 행장 사임…다시 주목받는 자추위신임 은행장 선출 절차, 돌아올 이사회서 곧바로 시작…발 빠른 위기 대응
고설봉 기자공개 2023-02-06 16:31:3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추위)가 다시 가동된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새롭게 은행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은행장(CEO)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발빠르게 자추위를 열어 신인 은행장 선임을 완료할 예정이다.신한은행은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지난주 건강상의 사유로 은행장직 사임의 뜻을 밝혔고 6일 공개했다. 한 행장은 취임 뒤 건강검진 등 과정에서 건강악화를 확인하고 치료 등을 이유로 최근 공식 일정 일부를 소화하지 못했었다.
한 행장은 “본인 치료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결정하게 됐다”며 “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성장과 흔들림 없는 영업전략 추진을 위해 빠르게 결심했다”고 뜻을 밝혔다.
취임 두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한 행장이 사임하면서 신한은행은 CEO 공백 사태를 맞았다. 이에 새로운 지배구조 설계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발 빠르게 다가올 이사회에서 자추위를 새로 가동해 새로운 신한은행장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자추위는 이르면 이번주 목요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꾸려져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말 은행장 선임 절차에서 자추위가 꾸려져 여러 후보군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던 만큼 절차적으로 혼선은 최소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신한금융그룹 회장 교체와 맞물려 자회사 CEO 선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 수만많은 내부 후보군이 검증대에 올라 검증을 맞친 만큼 후보군은 역대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다.
한 행장이 선임될 당시에도 최소 5명 안팎의 후보가 최종 단계에서 경합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신한은행 내부에 차기 행장으로 부상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많다는 뜻이다.
자추위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변양호, 박안순, 곽수근, 성재호, 이윤재, 허용학 등 5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었다. 다만 변양호 사외이사가 조기 사임을 결정하며 이사회에서 빠진 만큼 조 회장과 4인 사외이사 체제로 이번 자추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회장 교체기를 맞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참여도 예상된다. 조 회장이 의장을 맡아 자추위를 주도하고 있지만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만큼 후임자인 진 내정자의 의중이 대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한용구 은행장의 사퇴 의사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후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라며 “가장 빠르게 열리는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장철혁, 합류 1년 만에 단독 대표…SM3.0 실행 '중책'
- '미샤' 에이블씨엔씨 매각, 숏리스트 3~4곳 '선정'
- 한국투자증권, 후순위채로 5000억 자본확충
- SK엔무브, 회사채 1.51조 수요 몰려...증액 유력
- '공모채 데뷔' 신세계건설, 수요예측서 대량 '미매각'
- 감성한 기업은행 부행장, IBK투자증권 부사장으로
- 물적분할 반대한 SK이노 주주들, SK온 IPO 찬성할까
- 소액주주와 ‘이례적’ 직접 소통, 확 달라진 SK그룹 주총
- [이사회 분석]에쓰오일, ESG위원회 신설 2년 만에 승격
- 혁신성장 재정모펀드 운용사에 '성장금융·신한운용' 낙점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은송합니다’란 말이 나오지 않기를
- [공공성 논란으로 본 금융 지배구조]'공짜 점심 없다'…지배구조 청구서 매년 커진다
- [공공성 논란으로 본 금융 지배구조]핵심 주주권 행사하는 글로벌 펀드
- [공공성 논란으로 본 금융 지배구조]은행의 주인은 누구인가
- 진옥동 회장 시대 개막…신한금융은 무엇이 달라질까
- 떠나는 조용병 회장, 바통 이어받은 진옥동 회장
- [우리금융 떠나는 손태승 회장]'은행 재건·비은행 강화' 성과…남은 과제는 무엇
- [우리금융 떠나는 손태승 회장]금융그룹 완성하고 내부 갈등 풀었다
- [닻오른 HMM 매각]매각 복병 CB·BW…산은 통큰 결단 내릴까
- 신한그룹, 조용병 회장 고문 추대…배려와 양해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