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현대차그룹 딜 '넷중 하나' KB증권 차지인수 실적 2750억원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현대차증권 활약도 눈길
남준우 기자공개 2023-02-09 13:28:4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4: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년 연속 현대자동차 그룹 최고 파트너사로 등극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등의 외부 악재로 그룹 발행 물량은 전년 대비 62%나 감소했으나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그룹 발행 물량 중 25% 이상을 인수했다.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도 2021년에 이어 상위권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22년 전체 공모 회사채(SB) 인수 물량의 약 12%에 해당하는 실적을 쌓았다.
◇현대차그룹 발행물량 전년 대비 62%↓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2022년 한 해 도안 총 1조450억원의 공모 회사채(SB)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기록인 2조7580억원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더벨에서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작은 수치이기도 하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등의 발행량이 상당히 많았다. 다만 이는 하우스별 회사채 인수 실적 집계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캐피탈·카드채 등의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하다.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총 5곳의 발행사가 자본시장에서 채권 조달 행진을 이어갔다. 1월 1650억원을 발행한 현대로템을 시작으로 현대제철(5500억원), 2월 현대트랜시스(2000억원)와 현대케피코(800억원), 현대비앤지스틸(500억원) 등이 합류했다. 이후로는 그룹 내 발행이 끊겼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건설 등 AA급의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빅이슈어들의 발행이 멈춰서며 전체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하던 현대제철도 하반기 금리 변동성을 고려해 공모 회사채 조달을 멈췄다.
AA급인 현대제철(AA0)와 현대트랜시스(AA-)는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빅이슈어답게 3000억원 모집에 1조원이 육박하는 수요가 몰렸다. 2022년 첫 하이일드급 발행사였던 현대로템(BBB+)도 공모주 하이일드편드의 자금이 대거 몰리며 좋은 결과를 냈다. A급 회사채 수요 난항 속에서 현대비앤지스틸(A0), 현대케피코(A+)도 완판에 성공했다.
◇KB증권 기업금융부 소속 '커버리지1부', 현대자동차 그룹 딜 담당
그룹 전체 발행 물량은 줄었지만 인수 실적 순위권 하우스의 변동은 없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세 곳이 2022년 현대자동차 그룹 회사채 인수 실적 1~3위 하우스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22년 전체 인수 실적은 2750억원으로 현대자동차 그룹 발행 물량의 26.32%를 담당했다. KB증권의 2022년 회사채 전체 인수 실적(6조7652억원) 가운데 13.3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조경휘 이사가 이끄는 기업금융부 소속 커버리지 1부의 역할이 컸다. 현대트랜시스, 현대제철, 현대케피코, 현대로템 등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며 꾸준히 네트워크를 이어갔다. 현대비앤지스틸 공모채의 경우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현대차증권의 선전도 눈에 띈다. 총 1350억원의 물량을 인수하며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차증권의 가장 돈독한 파트너 가운데 한 곳이다. 2022년에 NH농협금융(4400억원), KB금융(1500억원)에 이어 현대차증권에게 가장 많은 물량을 맡긴 그룹이다.
현대자동차 그룹 인수 물량은 2022년 현대차증권의 전체 SB 인수 실적(1조1400억원)의 약 12%에 해당한다. 다만 2022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현대자동차 그룹 5곳 가운데 현대차증권에 대표 주관 업무를 맡긴 곳은 한 곳도 없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신세계그룹, 삼성그룹, CJ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2년 1월부터 2022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폴라리스오피스, 위레이저와 '해운물류 문서 AI 혁신' 맞손
- EV첨단소재, 나라장터 엑스포에 '투명LED 필름' 출품
- 카카오, 외화 메자닌 발행 추진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전대금융 보폭 넓히는 수은…한도 82억달러로 상향
- [태영건설 워크아웃]우발채무 7000억에 뒤집힌 최종 지분구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BL생명, 이익체력 약점 노출…저축성이 발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K-ICS 비율 경과조치 적용 꾸준한 개선세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입찰가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격갭 더 벌어졌다
- 세븐브릿지PE, '철 스크랩 강자' SB리사이클링 150억 투자 완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1' 우선협상대상자 복수로 뽑는다
- 우본 잡은 제이앤PE, '3000억 펀드' 절반 이상 채웠다
- [LP&Earning]'백주현 CIO 3년차' 공무원연금공단, 수익률 회복 호재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취항지별 '운항 허가' 리스크, 딜 클로징 미칠 영향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KAS+아시아나에어포트', 지상조업 독점 해결책은
- 한앤코, '코오롱인더 필름 JV' 지분 80% 확보한다
- 총회연금재단, 이래CS 운영 자문 맡길 GP 찾는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FI 필요한 제주항공, '애경그룹 주담대' 허들 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