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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차기 리더는]정상혁 신한은행장 선임…능력 검증 마친 준비된 CEO팔방미인 업무역량 강점…진옥동 회장과 시너지 기대

고설봉 기자공개 2023-02-08 13:45:2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상혁 신한은행 부행장(사진)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까지 경영기획그룹장(CFO)으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와 손발을 맞췄던 그가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되면서 올해도 진 내정자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 내정자는 전략과 재무, 조달, ESG, 영업 등 다방면에서 경영 능력과 성과를 증명한 준비된 은행장(CEO)이란 평가를 받는다. 중간 관리자 시절 여러 영업점을 돌며 현장에서 경력을 쌓았고 경영진에 합류한 뒤 CFO로 발돋움하며 전략가와 재무 전문가로 성장했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를 추천했다. 정 내정자는 다가올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이 확정된 뒤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내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취임한 한용구 은행장이 건강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한지주 자경위와 이사회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 은행이 국내외 금융시장 및 그룹에 미치는 중요성을 고려해 은행장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를 추천했다.

이번 자경위를 통해 신임 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정 부행장은 진 내정자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동시에 경영성과 면에서도 탁월함을 보인다. 운용과 경영전략, 재무 등을 총괄하며 신한은행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신한은행이 순이익 면에서 KB국민은행을 넘어서며 1등 은행으로 도약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정 부행장은 전통적 은행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 리테일, 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시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량이 뛰어나다.

특히 지난 2년간 은행의 경영전략 및 재무계획 수립, 실행을 총괄하는 경영기획 그룹장을 역임하며 ‘2030 은행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미래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혁신을 주도하며 탈권위적 소통과 유연한 대응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변화관리 리더십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부터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진 내정자와의 호흡도 좋아 향후 경영 시너지가 예상된다. 진 내정자는 은행장 시절에도 정 부행장을 중용한 바 있다. 진 내정자는 2018년 말 신한은행장으로 추대되자 정식 취임 후인 이듬해 3월 정 부행장을 비서실장으로 선임했다.

정 부행장은 1964년 대구 출생으로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본점 자금부와 인재개발부, 인사부 등 요직을 거쳤다. 이후 지점 등을 돌며 영업일선에서 활동했다. 2007년 둔총동지점장, 2009년 본점 고객만족센터장, 2012년 소비자보호센터장, 2013년 삼성동지점장, 2016년 역삼역금융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정 부행장을 일순간 본점 요직에 끌어올린 것은 진 내정자다. 진 내정자는 신한은행장 초대 비서실장으로 정 부행장을 선임했다. 곧바로 2019년 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시켜 경영지원그룹장(CFO)에 발탁했다. 이후 2020년 말 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통해 정 부행장의 입지를 다졌다.

경영기획그룹장은 CFO로서 CEO인 은행장과 더불어 신한은행 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다. 자금 조달과 운용, 재무, 기획, 전략, 인사 등 핵심 부서를 총괄하며 은행 경영 전반을 관장해왔다. 산하에 14개 본부 및 부서를 둘 만큼 업무 역량과 집중도가 큰 경영진으로 성장했다.

정 부행장의 역량은 CFO 선임 뒤 폭발력을 발휘했다. 본점에만 머물지 않고 여러 영업점을 돌며 영업 최전선에서 실력을 쌓은 입지전적 인물이란 점도 정 부행장의 강점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정 부행장은 올해부터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자금 조달과 운용, 자본정책 실행 등을 총괄하면서 자본시장 현황과 ALM 정책 및 리스크관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위기대응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신임 은행장 후보에 대한 심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체계적으로 육성되어 온 다수의 후보군에 대해 이미 폭넓은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임 은행장 후보 심의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경영안정을 위해 후보들의 업무역량과 함께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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