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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재원 활용' 모태펀드 2차 출자, 감소한 예산 '상쇄' 정부 출자금 1300억+회수자금 3505억 배정, 3000억 세컨더리 자펀드 '눈길'

양용비 기자공개 2023-03-09 08:08: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 예산이 대규모로 축소된 모태펀드가 2차 정시 출자사업에 회수재원을 활용한다. 회수재원 투입 규모는 이전까지 배정했던 수준이지만 올해 정부 예산이 크게 감소한 만큼 단비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모태펀드는 4월부터 2차 정시출자 접수를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노동부 등 9개 기관에서 총 6845억원을 출자한다.

이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의 출자 예산은 4805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출자 분야는 초격차와 창업초기, 스케일업·중견도약, 중간회수 등이다. 나머지 2040억원은 8개 부처에서 담당한다.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의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출자금에는 회수재원이 반영됐다. 4805억원 가운데 3505억원이 회수재원이다. 1300억원이 정부 예산인 셈이다. 회수예산은 연초에 집계가 가능해 1차 정시출자 사업에는 반영하기 어렵다. 그동안 2차 정시출자 사업부터 회수예산을 배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올해 모태펀드에 배정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예산은 총 3135억원이었다. 해당 예산은 1차·2차 정시출자 사업에 각각 1835억원, 1300억원 배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2차 정시출자 사업에 회수재원이 반영되면서 출자 규모가 1차 정시 출자사업 보다 커졌다. 2차 정시출자 사업의 예산이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초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2차 정시출자 예산 중 회수재원의 규모는 매년 반영해왔던 통상적인 수준”이라면서도 “정부 예산이 크게 축소된 만큼 시장의 충격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태펀드는 2차 정시출자(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사업을 통해 △초격차 △창업초기 △스케일업·중견도약 △일반세컨더리 △LP지분유동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지역혁신 모펀드 △글로벌 모펀드 △지역엔젤 모펀드 등 9개 분야의 위탁운용사를 선발한다.

올해 처음 출자하는 초격차 분야는 2000억원 규모로 자펀드를 결성하겠다는 목표다. 초격차 10대 분야와 딥테크 관련 혁신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빅데이터·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 초격차 10대 분야에 해당한다.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분야를 확대한 것도 눈에 띈다. 피투자기업의 기존 구주를 인수하는 일반세컨더리펀드 분야 3000억원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벤처펀드의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하는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사모펀드시장 연계를 통해 벤처펀드의 중간회수를 돕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도 올해 처음으로 출자하여 1500억원 규모로 결성하겠다는 목표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은 1차와 2차 정시출자 사업을 통해 모두 소진될 예정”이라며 “2차 정시출자 사업 이후 출자사업이 추가될지 여부는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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