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한국 투자 늘리는 칠리즈, 국내 파트너십 로드맵은 블록체인 개발자·팀 인큐베이팅, 컴퍼니빌더 협력보다 본업 파트너 확보 집중

이민우 기자공개 2023-03-17 12:50:0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포츠 팬토큰 기업 칠리즈가 국내 투자를 확장한다. 알렉산더 드레이푸스 칠리즈 대표는 여기서 한국 블록체인 및 스포츠 생태계 성장을 위해 1000만달러(131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1~2년 내외로 다양한 국내 프로젝트 및 스포츠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칠리즈는 현재 충분한 자본금을 확보하고 있다. 거래소 코인상장(ICO)에 힘쓸 시기는 지난 만큼, 투자사나 컴퍼니빌더와의 협업보다는 본업인 팬토큰 관련 사업을 강화할 파트너십 물색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 GS 등에서 운영하는 기업형 구단 외에도 지자체에서 소유권을 가져 공공기관 형태인 시민 구단과도 접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1000만달러 투자 배경, 칠리즈랩스와 국내 팬덤 시장 잠재성

칠리즈는 국내 131억원 상당 투자를 진행하며 한국 개발자와 블록체인 팀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칠리즈가 선뜻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2주전 웹3.0 중심 투자회사·유동성 공급 기업인 점프크립토 지원을 받아 발표된 칠리즈랩스의 존재다.

칠리즈랩스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웹 3.0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칠리즈는 이를 위해 점프크립토와 5000만달러(524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칠리즈 블록체인과 협업하는 파트너 기업 및 블록체인 팀에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알렉산더 드레이푸스 칠리즈 CEO

국내에 형성된 팬덤 시장의 잠재성도 투자 결정을 이끈 매력적인 배경으로 꼽혔다. 축구와 야구,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규모 팬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다, K-POP 등 글로벌 수준에서 대형 팬덤을 만드는 것에 성공한 사례도 있어 주목된다는 것이다. 칠리즈랩스 투자액의 20%에 해당하는 자금을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다.

드레이푸스 칠리즈 대표는 "한국은 코인·토큰 홀더가 상당한 국가인데다 팬덤 시장도 잘 형성돼 있어 칠리즈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내 블록체인 팀과 개발자 커뮤니티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며, 추후 구장 등 스타디움에서 진행하는 해커톤 행사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사 협업 계획 없어, 본업 강화할 파트너십 체결에 집중

칠리즈는 현재 해시드 자회사 언오픈드와 협력하며 국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시드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ICO 단계를 지나 풍부한 재정 상태를 가진 만큼 투자사나 컴퍼니빌더와의 협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신 본업인 팬토큰 생태계를 강화할 스포츠구단이나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집중할 방침이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한국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싶은 것은 맞으며, 대상은 구단 또는 블록체인 기업일 수도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회사명은 없지만, 칠리즈 팬토큰 생태계를 위한 유틸리티 토큰을 만들 수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고려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리그1, 2 등 국내 스포츠구단과의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수원 삼성이나 FC서울 등 삼성그룹이나 GS같은 민간 대기업에서 보유한 기업형 구단을 첫 단계로 설정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형 구단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팬덤 층을 보유한 만큼, 이를 발판으로 삼아 국내 스포츠 생태계에서 단계적으로 협력 관계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칠리즈는 시·도 등 구단을 소유한 시민구단과도 대화 중이다. 시민구단은 지자체 세금으로 운영돼 공공기관의 성격을 띄는 특수한 포지션을 가진다. 따라서 팬토큰 협력시 공공기관에서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형태가 되는 만큼, 보는 시각에 따라 중앙정부에서 민감하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이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정부가 어떤 기조를 가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이야기를 진행 중인 지자체 구단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며 "칠리즈와 팬토큰의 기본 목적이 스포츠구단들에 더 많은 매출과 수입을 안겨주기 위함인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