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 브랜드 '아이캠퍼', FI 대상 투자유치 추진 '삼일PwC 주관' 복수 FI 접촉, 일부서 '1000억 밸류' 경영권 매매 의사 타진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3-03-22 08:08:0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5: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캠핑용품 브랜드 '아이캠퍼'가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글로벌 캠핑 수요 증가 흐름을 타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복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캠퍼는 최근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신주 발행을 통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딜 성사 시 FI는 지분 20% 가량을 확보한다. 아이캠퍼는 현재 박순규 대표가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밸류는 1000억원 안팎이다. 아이캠퍼가 FI로부터 투자 유치를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딜 구조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부 PEF 운용사들은 가격 1000억원대에 경영권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분 100% 인수가 아니면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복수 PEF 운용사들이 경영권 인수 형태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아이캠퍼의 급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캠퍼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국내외 관광명소마다 방문객들이 끊긴 반면, 저밀도·비대면 휴양이 가능한 캠핑 수요는 꺾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엔데믹 전환으로 레저활동이 늘고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가장 최근 공시인 2021년 기준 아이캠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2억원, 72억원이다. 전년 각각 245억원, 64억원을 기록한 데 이은 우상향세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4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7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2013년 설립된 아이캠퍼는 국내외에서 캠핑아웃도어 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특히 루프탑텐트 분야에서 1위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미국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렸고, 미국 자회사를 통해 본토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미국, 유럽 등 세계 4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캠퍼는 기업가치 1200억원에 20%가량의 지분을 인수해줄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순규 대표는 "미국 자회사에 자금을 투입해 물류 기지를 늘리고 리테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경영권 인수 제안이 들어온 건 맞지만,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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