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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M '3조→20조’ BNK운용 이윤학 대표, 아름다운 퇴장 수평적 조직문화 이식, 영업수익 5년새 23배 성장 '성과'

황원지 기자공개 2023-03-24 12:47:2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간 BNK자산운용을 이끈 이윤학 대표가 임기를 마무리한다. 자본잠식에 허덕이던 BNK자산운용을 중견 운용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3조원대 수준이었던 운용자산(AUM) 규모도 올초 20조원 고지를 밟으며 한단계 도약시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배상환 전 메리츠자산운용 CO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이윤학 대표는 이달 말까지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다.

올 초 진행된 BNK금융그룹 대표 교체 릴레이에 따른 인사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1월 빈대인 회장 내정 이후 계열사 대표 교체를 진행해 왔다. 2월 중 차기 BNK 부산은행장에는 방성빈 전 BNK금융지주 전무가, BNK경남은행장에는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내정됐다. BNK캐피탈도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로 교체됐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이로써 이윤학 대표는 2017년부터 이어진 임기를 마무리한다. BNK자산운용은 이 대표 체제 아래서 중견 운용사로 발돋움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대표가 부임하기 직전인 2016년 BNK자산운용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총계가 101억원으로 자본금 17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7년 말 AUM 규모도 3조4000억원대 수준이었다.

이 대표는 부임 직후인 2018년 초 “2020년까지 10조원 이상의 수탁고를 달성하겠다”며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3조원대 AUM의 3배가 넘는 목표였다.

부임 후 먼저 내부 조직문화 정비에 나섰다. 성과 기반 보상체계 구축으로 우수한 운용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였다. 팀장 이하 직원들에 대한 직급체계를 매니저로 단일화해 수평적인 조직을 만들었다. 또한 본부장 전권의 평가 방식을 쌍방형 평가로 바꿨고, 동시에 CEO 지급 특별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7년 연간 4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영업수익은 2021년 134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증시 침체로 90억원대로 다소 줄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환골탈태 수준이라는 평가다.

BNK금융지주의 든든한 지원도 효과적이었다. BNK금융지주는 이윤학 대표 취임 후 네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300억원을 투입했고 실적이 크게 뛴 2020년 하반기에도 300억원, 2021년에도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고유계정 강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0년 증권평가처분 이익은 99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530억원)의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변화를 토대로 2018년부터 꾸준히 운용자산이 늘었다. 2018년 4조3000억원, 2019년 5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7조4000억원, 2021년에는 9조10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10조원대를 돌파한 건 2022년이다.

올들어서는 AUM 20조원대 고지를 밟았다. 올초에만 6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하면서다.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BNK법인MMF1호’ 등에 머니마켓펀드(MMF)에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이외에도 ‘투자풀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제5-3호’를 70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던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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