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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장 "신뢰받는 금융 위한 '책임경영' 당부" 주총 끝나고 다시 모인 금융당국 수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단…지배구조 개선도 강조

김서영 기자공개 2023-03-31 11:19:0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을 한 자리로 불러모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사 지배구조 이슈를 강하게 드라이브한 바 있다. 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에 열린 간담회에선 '책임경영'이 강조됐다.

31일 금융위원회는 오전 7시30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등 금융당국 수장과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일정으로 불참했고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는 매년 분기마다 진행되는 행사"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과 금융권 신뢰 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김 금융위장은 "금융산업이 신뢰받는 금융권으로 거듭나기 위해 책임경영에 힘써주기 바란다"며 "최근 추진해오던 내부통제 제도 개선 작업뿐만 아니라 유능하고 적격한 대표이사의 선임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오늘 간담회가 열린 시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말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 주도로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이 화두로 떠올랐다. 해가 바뀌며 5대 금융지주의 주총이 모두 끝나면서 금융지주 회장, 사외이사 선임 등 굵직한 지배구조 논의는 일단락된 모습이다. 그런 와중에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개선 TF를 여전히 운영 중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새로 선임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의 상견례이기도 했다. 앞서 이 금감원장은 지난 2월 올해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진과 친분 관계로 이사회에 장기 잔류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는 등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금융당국에 이어 금융지주 회장단에서도 짧게 입장을 냈다. 진 회장은 "금융시장의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지주사의 사회적 책임 문제가 요구된다"며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고민에 대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 시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해외 금융시장이 불안해도 국내는 그동안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로 리스크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며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를 핵심축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금융에 맞는 지배구조를 개선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 회장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와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을 대신해 양 부회장은 "최근 KB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PF) 유동성 공급을 위해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가장 먼저 결정했다"며 "시장 안정과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금융위장은 백브리핑에서 "5대 금융그룹의 협조 없이는 취약계층 지원부터 시작해서 시장 안정 작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앞으로 계속 대화를 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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