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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배당금 9배 증가…고배당 기조로 전환 메트로폴리탄글로벌매니지먼트에 2000억대 배당…K-ICS·IFRS17에 자본여력 늘어

서은내 기자공개 2023-05-11 08:01:5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배당 성향이 비슷한 업권의 외국계 생보사들에 비해 낮은 편이었던 메트라이프가 크게 높아진 배당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메트라이프가 새 회계제도 도입과 맞물려 이익의 기반이 안정화되고 자본여력이 상승하면서 배당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결산연도에 대한 배당금 총액이 전년 대비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의 2022년에 대한 결산, 중간 배당금 총액은 21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사업연도에 대해 지급한 배당금 총액 270억원에 비해 약 9배에 달한다. 배당성향 역시 2021년도 15.36%에서 2022년 60.89%로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메트라이프는 라이나생명이나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 비슷한 업권의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에 비해 배당 성향이 낮은 편이었다. 라이나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2018년이후 현재까지 매년 40%~90% 사이의 배당성향을 보여온 반면 메트라이프는 같은 기간 9%~15% 수준으로 배당금 총액이 200억원대 이하로 그쳤다.

또 다른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은 모회사가 시그나그룹에서 처브그룹으로 바뀐 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배당성향이 94.6%를 기록한 이후 2019년 42.7%, 2020년 42%, 2021년 60.6%, 2022년 57.5%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결산연도에 대한 배당금 총액은 1850억원 수준이다.

메트라이프는 2017년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 대를 넘어섰으며 이후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해왔으나 배당금 총액은 오히려 2017년 이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6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배당가능한 이익의 규모도 늘어났으며 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뜻하는 배당성향도 급증했다.


메트라이프가 이처럼 배당정책에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올해 새 회계기준 IFRS17이 도입되면서 회사의 이익잉여금이 크게 증가하고 자본 여력이 두드러지게 신장됐기 때문이다. 신지급여력제도 하에서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K-ICS비율도 크게 오를 것이 예상되면서 앞으로도 늘어난 배당 기조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라이프는 IFRS17 회계기준 전환일 기준 이익잉여금이 2조8000억원 가량 늘어나 총 4조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까지 적용된 지급여력제도인 RBC제도 하에서 메트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은 2022년 말 188.83%였다. 올해 새로 도입된 K-ICS 하에서 메트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은 250%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IFRS17과 함께 도입된 지급여력제도 K-ICS 하에서 지급여력이 큰 폭으로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준 전환으로 남는 자본, 즉 자본의 여력이 크게 늘었으며 그만큼 배당 가능한 이익의 함께 늘어났다고 판단하게 되면서 향후 배당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새 회계제도 도입과 함께 금융당국에서는 올해부터 법정준비금으로 해약환급금준비금을 신설해 배당가능이익에 제약을 두는 제도를 마련한 상태다. 해약환급금 부족액을 법정준비금으로 적립해 해약환급금 만큼은 사외로 유출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

한 보업업계 관계자는 "메트라이프의 경우 해당 제도를 감안하고도 배당이 가능한 이익의 수준은 전년 대비 큰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배당 외에도 회계 전환에 따라 늘어난 자본의 폭만큼 올해에 대한 내년 법인세 부과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트라이프의 최대주주는 미국 메트라이프 그룹 산하의 메트로폴리탄 글로벌 매니지먼트사(Metropolitan Global Management, LLC)다. 지난해 연말 메트라이프 멕시코사(MetLife Mexico S.A.)가 보유 중이던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의 지분 14.64%를 메트로폴리탄 글로벌 매니지먼트사에 전부 매각하면서 현재는 최대주주가 100%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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