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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펀드 VC 열전]노련미 앞세운 메이플투자·IBK캐피탈, 연합전선 구축⑫모태 일반세컨더리 중소형 분야 지원, 공동운용(Co-GP) 펀드 두번째 도전

양용비 기자공개 2023-05-22 15:01:13

[편집자주]

지난해 하반기부터 벤처캐피탈(VC)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자 세컨더리펀드가 재조명 받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악화에 따른 대안으로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가 과제로 떠오른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동안 국내 세컨더리펀드 규모는 등락을 거듭하며 성장했다.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으면서 두각을 나타내는 하우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주요 VC의 세컨더리펀드 트랙레코드와 운용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와 IBK캐피탈이 세컨더리펀드 운용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올해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일반 세컨더리 중소형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사 모두 세컨더리펀드 운용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시너지 역량을 극대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팀을 이뤄 모태펀드에 도전장을 던진 양사는 세컨더리펀드 운용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강점으로 꼽힌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주로 프리IPO 투자와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IBK캐피탈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해 왔다.

◇풍부한 세컨더리펀드 운용 경험 '시너지'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그린손해보험 자회사인 그린부산창업투자가 모태다. 2008년 설립 이후 5년 만인 2013년 사명을 MG인베스트먼트로 바꿨다. 2018년엔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지금의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됐다.

프리IPO 단계 투자와 세컨더리펀드 운용으로 정평이 난 하우스다. ‘MG세컨더리투자조합1호’와 ‘MG세컨더리투자조합2호’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한 대표적인 세컨더리펀드다. MGI세컨더리투자조합1호는 MG인베스트먼트 시절인 2015년에 150억원 규모로 만든 벤처펀드다.

윤경순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의료기기업체 디알텍과 글로벌텍스프리, 바이오코아(현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유쎌, 디지털아이디어 등에 투자했다. 투자 이후 디알텍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 합병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프리IPO 단계에서 투자한 바이오코아도 코스닥에 안착했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세컨더리펀드는 2018년 250억원 규모로 결성된 MGI세컨더리투자조합2호다. 이 역시 윤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래몽래인,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rand Experience) 기획·제작사인 엔피가 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래몽래인에 투자한 시기는 2019년 7월이다. MGI세컨더리투자조합2호를 통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1월 회수에 나선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원금 대비 6배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IBK캐피탈은 이미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과 손을 잡고 다수의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위벤처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지앤텍벤처투자,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세컨더리펀드 운용을 위해 피를 섞은 곳이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세컨더리펀드만 5개 이상이다.


◇350억 규모 펀드 추진, 콘텐츠·소부장·바이오 겨냥

메이플투자파트너스와 IBK캐피탈이 공동운용(Co-GP) 형식으로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4월 200억원 규모로 결성한 ‘IBKC-MGI신성장특화pre-IPO펀드’를 현재 함께 운용하고 있다.

다만 양사가 손을 잡고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사업 일반 세컨더리 중소형 분야에 지원하면서 35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투자 영역은 콘텐츠와 플랫폼, 소재·부품·장비, 의료·바이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이미 콘텐츠 투자로 역량을 입증한 하우스다. 래몽래인뿐만 아니라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 엔피, MMORPG 게임 제작사 앤유 등 유망 콘텐츠 기업에 투자해 왔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콘텐츠 전문 펀드만 3개다. △엠아이피위지윅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 △MIP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 △MIP디지털실감콘텐츠투자조합 등이다.

바이오 투자에서도 실력을 갖췄다. 우정바이오뿐 아니라 딥바이오, 바이오코아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최근 상장에 성공한 에스바이오메딕스도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투자했다. 현재 운용 중인 스마트헬스케어MIP투자조합과 MGI바이오신성장투자조합1호가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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