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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파크시스템스, 실적 '상저하고' 패턴 깼다1분기 매출 역대 최대, '글로벌 1위' 타이틀에 신규 수주도 안정적

구혜린 기자공개 2023-05-30 07:25:3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자현미경(AFM) 전문기업 파크시스템스가 올해는 '상저하고' 실적 패턴을 벗어날 예정이다. 1분기부터 300억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작년을 기점으로 '세계 1위 AFM 기업'이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수주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75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4%, 267%, 767% 증가한 수치다.

역대 파크시스템스가 기록한 1분기 실적 기준으론 최대 규모다. 파크시스템스는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상저하고' 실적 패턴을 그려왔다. 매출액 1200억원을 돌파한 지난해에도 상반기와 하반기 매출액 비중이 '3 대 7' 수준이었다.

올해는 1분기부터 규모 있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이같은 패턴을 벗어날 전망이다. 파크시스템스는 내부적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20% 성장을 가정할 경우 2023년 매출액은 1400억원대로, 상반기 매출액이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된다.


1분기 호실적은 지난해 수주를 받은 장비들이 무사히 납품된 결과다. 작년 말 기준 파크시스템스의 수주잔고는 437억원이었다. 1분기엔 이 중 과반인 275억원 상당의 AFM이 납품 완료됐다. 반도체 경기가 다운텀에 접어들면서 최근 중화권을 중심으로 장비 납기 연장을 요청하는 사례가 잦으나, 이같은 우려는 불식됐다.

영업이익률에 대해선 내외부 시선이 엇갈린다. 파크시스템스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률은 8%다. 역대 1분기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소폭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1분기는 2020년 전환사채(CB) 콜옵션 권리를 우리사주조합에게 양도하는 과정에서 21억원의 일회성 비용(주식보상비용)이 반영된 예외적인 해다.

영업이익률이 평균대비 소폭 하락한 배경은 인건비 투자 때문이다. 기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AFM 및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에 투자되는 비용도 이에 맞게 늘고 있단 후문이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의 7~8% 수준 인상이 있었다"며 "새로 채용한 인력을 고려하면 10% 이상의 인건비 투자 증액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적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상당한 규모의 수주를 받았단 점이다. 1분기 파크시스템스의 신규 수주액은 573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신규 수주액(6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반도체 경기가 어렵지만 수주 선방에 성공한 셈이다. 대부분의 수주는 웨이퍼 장비 위주로 이뤄졌다.

'업계 1위'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1246억원) 기준으로 기존 AFM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을 따돌렸다. 해당 기업은 AFM을 일부 사업부문으로 두고 있는 곳으로 1000억원의 매출액을 간신히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2~3분기 중에는 EUV 장비의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파크시스템즈 측은 예상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올해 전방산업이 어렵지만 20~3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인력 재투자는 향후 밸류에이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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