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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Conference]"확증편향의 시대, 한중 협력 포트폴리오 구축해야"정순원 차이나 브릿지 그룹 파트너 "제3국 시장으로의 공동 진출 모델 필요"

김형석 기자공개 2023-05-30 09:36:0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중관계에 있어 정부 간 관계 악화와 기업 간 관계 악화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 기업은 과도한 이념 및 동맹적 접근보다는 회사의 제품별 특성에 따라 영역별로 이슈별로 입체적인 협력 포트폴리오 만들어야 한다."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정순원 차이나브릿지그룹(China Bridge Group·사진) 파트너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파트너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는 경제와 안보를 투트랙으로해 탈세계화와 글로벌 산업체인 재편, 보호주의 진영화, 기술 동맹, 안보불안시대 진입 등의 키워드로 새로운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이라며 "세계 경제 분절화 가능성과 부정적 영향이 첨단 기술개발 디커플링과 무역마찰 심화 등으로 글로벌 지식생산과 혁신의 축소로 인해 향후 세계경제성장이 저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국의 정치체제 차이도 인정했다. 그는 "중국은 공산당이 영도하는 시장경제를 가진 사회주의 체계 국가로 현장에서 경험으로 보면 한중협력시 상호 이해부족과 편견이 협력의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한국과 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혐중과 혐한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언론이나 유튜브 등 SNS 매체 등을 통해 전해지는 중국관련 보도나 분석을 보면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사실에 근거한 본질을 보기보다는 표피적 현상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현상이 있고 때론 미국적 시각에서 프레임화 되어 중국을 분석하는 경향도 존재한다"며 "중국 역시 한국에 대한 확증편향 현상은 유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의 협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기술 중 안보군사 분야 전용가능한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반도체, 2차전지 등 소위 양면전환 기술은 현실적인 협력이 어렵다"면서도 "한중양국은 각국의 SWOT 분석에 입각한 경제안보전략 원칙과 입장을 서로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고 상호 간 산업체인 전반을 분석해 협력가능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표적인 협력사업으로는 제3국 시장 진출을 꼽았다. 그는 "한국의 중국 배후지로서 역할과 중국의 글로벌 수출기지 및 제3국 공동진출에도 검토가 필요하다"며 "첨단 제조 강국이면서 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과 중국식 현대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과의 공동 진출 모델은 제3국 신흥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은 중국이 경제적 파트너이고 상호 보완적이며 체계적인 경쟁자이며 경제적 관계의 완전한 단절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양국의 확증편향적인 혐중, 혐한 정서에도 불구하고 70% 이상의 한국국민이 중국과의 우호적 경제 협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거시경제 및 산업정책과 미래 핵심산업체인에 대한 중국의 현실적 관점을 이해함과 동시에 한국의 시각을 이해하고 서로 균형 잡힌 시각과 새로운 한중협력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며 "어려울수록 변해야 하는 궁즉통(穷变通久)의 정신으로 한중협력관계의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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