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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W 인수' BGF, '특수가스 소재' 진출 교두보 놨다 635억 들여 ‘반도체 초미세공정’ F2가스업체 품어, 원재료사업 추가 진입 검토

김규희 기자공개 2023-05-30 08:03:3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그룹 차남 홍정혁 대표가 이끌고 있는 BGF에코머티리얼즈가 반도체 특수가스 업체 'KNW' 인수를 마무리했다. 친환경 소재 산업 시장에 안착한 이후 높은 사업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흡수해 기능성 및 특수가스 소재로 사업을 확장했다. 나아가 과거 전략물자 국산화를 통해 국가 핵심산업을 뒷받침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지난 25일 오원석 KNW 대표 등 5인으로부터 KNW 지분 42.76%(519만9245주)를 63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딜 클로징 날짜는 오는 8월 25일이다.

이번 인수는 기능성 및 특수가스 소재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홍 대표는 그룹 신사업을 맡아 소재 산업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KNW 인수를 결정했다.

홍 대표는 그룹 지주사 BGF의 신사업개발실장으로 근무하면서 화이트바이오를 차기 성장 동력으로 꼽고 빠르게 사업을 키워왔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과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하거나 미생물 혹은 효소 등을 이용해 기존 화학에너지 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 확산 등 영향을 받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2021년 매출액 2035억원, 2022년 2633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실적을 뛰어넘었다. 올 1분기에도 6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에는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를 흡수합병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했다. 이후 전문 소재회사로 발돋움하기 국내외 기술 기반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반도체, 특수가스, 전기전자 및 자동차 소재 등 소재를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KNW 인수를 결정하고 고부가가치 소재시장을 확장하고자 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기존 플라스틱 사업 영역에서 구축한 신소재, 재활용소재, 바이오소재를 넘어 KNW가 보유하고 있는 기능성 소재와 자회사 플루오린코리아의 특수가스 소재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플루오린코리아가 자체 생산하고 있는 고순도 F2가스는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적합한 고효율 특수가스이자 오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가스로 경쟁력이 높은 소재다. 정교한 기술과 엄격한 규정으로 시장 진입장벽도 높아 독자적인 사업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화학물질 원재료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원재료사업은 과거 일본과의 무역분쟁 사태 이후 국내 산업에서 중요성이 커졌다. 플루오린코리아가 과거 솔베이 그룹에 소속됐던 시절 국내에서 전량 수입하던 탄산 바륨, 스트론튬 등을 생산 및 운영한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사업 진출을 통해 국가 핵심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소재산업 시장에 안착해 신사업 역량을 증면한 것에 더해 다각화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재사업 기회 발굴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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