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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크립토윈터에도 실적 선방…매출 58% 증가 1분기 비트코인 강세에 매출·영업이익률 회복…기타 서비스 비중 소폭 커져

노윤주 기자공개 2023-06-02 10:46:1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가상자산 약세장인 '크립토윈터'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58% 가량 증가하면서 업계 점유율 1위의 면모를 보였다. 연초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수요가 몰리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점은 거래플랫폼의 매출 비중을 점차 낮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두나무는 메인서비스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외에도 자회사를 통한 B2B 솔루션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 파이프라인을 넓히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1분기 매출 증가에 영업이익률 회복

두나무는 1분기 연결기준 30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 4분기 대비 약 1125억원(58%) 늘어난 수치다. 작년 4분기에는 가상자산 약세장 심화로 19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4268억원)과 비교했을 땐 매출이 28% 이상 감소했지만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가상자산 장세가 현 상황보다 양호했다.

영업이익은 2119억원, 영업이익률은 69.5%다. 2021년 기준 80%를 상회했던 두나무의 영업이익률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채용을 통한 급여 확대가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1분기 두나무의 급여지출은 382억원이다. 작년 1분기에는 156억원을 썼다.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인력에 대한 투자는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700억원에 달했던 복리후생비가 19억원 규모로 줄어들면서 전체 영업비용 지출은 9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1분기 두나무 당기순이익은 3263억원이다. 직전 회계연도와 비교했을 때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평가가치가 상승하면서 영업외수익 부분이 크게 증가했다. 계상한 가상자산 이익은 2255억원이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분류한다. 비트코인의 비중이 가장 크고 기타 알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순으로 보유량이 많다. 1분기 기준 두나무는 1만4023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평가 금액은 5269억원 상당이다. 나머지 가상자산을 모두 합친 총액은 5833억원이다.

두나무는 업비트 거래 수수료 등 명목으로 수취한 가상자산을 팔지 않고 쌓아둔다.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보유 수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1분기 두나무의 무형자산 처분금액은 15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가상자산 전송 시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로 지불하는 금액이 포함돼 있다. 사실상 현금화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부문 매출, 느린 속도로 비중 커지는 중

1분기 두나무 매출에서 거래 플랫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는 97.81%다. 거래 플랫폼에는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비상장 △업비트NFT 등이 포함돼 있는데 업비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대부분이다.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2.19%로 대부분 자회사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퓨처위즈의 주식투자자금 위험관리 시스템(RMS) △람다256의 루니버스 △코드박스의 주주리걸 등이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장세 영향을 크게 받는 업비트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작업은 주로 자회사의 B2B 사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거래 플랫폼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99.47%에 달했지만 2022년 1분기 98.84%을 기록했다. 1년 사이 서비스 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이번 분기 거래 플랫폼 비중은 97.81%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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