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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이차전지는 지금]해외로 눈돌린 조광페인트, CK이엠 헝가리 첫 매출①R&D 마무리, 양산 준비 완료…모회사 자금대여로 지원, 건설자산취득 등 투자

김동현 기자공개 2024-06-03 11:02:38

[편집자주]

전방시장인 건설산업과 원재료 가격 변동성에 시달리던 건자재 회사들이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차전지 최종 제품인 셀·모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소재나 여기서 파생되는 시장을 겨냥해 별도 법인을 꾸렸다. 시장을 휩쓸었던 이차전지 광풍이 한풀 꺾인 지금도 이들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더벨이 건자재 업체의 이차전지 사업을 담당한 법인을 분석하고 그 현황을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47년 출범 이후 '도료' 외길을 걷던 조광페인트는 오너 3세인 양성아 사장이 회사를 이끌기 시작하며 소재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기존에도 조광요턴(노르웨이 요턴 합작 도료사, 1992년), 조광비나(베트남 도료사, 2007년) 등 공동·종속법인을 두고 있긴 했으나 도료 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은 양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다.

2018년 연구개발(R&D) 센터인 군포 이노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2021년 9월에는 이차전지 방열소재·접착제 자회사 CK이엠솔루션을 설립하며 비(非)도료 사업의 의지를 내비쳤다. CK이엠솔루션이 아직 큰 매출을 올리고 있진 않으나 올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며 성과 창출을 위한 기반을 닦아나가고 있다.

◇적자에도 투자, 해외 생산거점 신설 '속도'

2003년 조광페인트에 입사해 경력을 쌓던 오너 3세 양 사장은 영업본부 총괄을 맡던 2018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던 문해진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이뤄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광페인트의 신소재 사업이 추진되던 시기는 양 사장이 대표에 오르고 1년이 지난 뒤다. 2019년 문 대표가 임기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양 사장이 단독대표 자리에 올랐고 이때부터 조광페인트는 본격적으로 신규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투자에 돌입했다. 현재 조광페인트의 관계기업으로 묶이는 리포마(촉매 신소재), 스메코(코팅제 소재) 등에 대한 투자가 집행된 것도 양 사장이 단독대표에 오른 뒤다.

이들 관계기업은 초기 스타트업으로 직접적인 경영 성과 창출을 목표로 투자했다기보다 R&D 역량 확보 차원에서 투자가 이뤄진 측면이 크다. 실제 매출과 연계하기 위해 집행한 투자가 바로 CK이엠솔루션이다. 사내 전기·전자소재 사업부문의 분사로 출범한 CK이엠솔루션은 출범 첫해(2021년 9월)부터 미국(10월)과 헝가리(11월)에 연이어 해외법인을 세우며 속도를 냈고, 조광페인트도 자금을 대여하며 지원했다.

특히 양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조광페인트가 연속으로 적자를 내던 시기였음에도 많게는 200억원(2022년, 장기대여금+출자)을 내려보내며 CK이엠솔루션의 해외 거점 마련을 뒷받침했다. 조광페인트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내다 지난해 연결기준 흑자(37억원)로 전환했다. 2022년 별도기준 흑자(19억원)를 내긴 했으나 종속기업 CK이엠솔루션과 조광비나의 실적이 반영되며 그해에도 연결기준 적자(-16억원)였다.

그럼에도 CK이엠솔루션은 조광페인트의 지원을 받으며 헝가리법인 공장(2022년 11월)과 미국법인 공장(2023년 6월) 신설을 완료했고 현재 두 거점의 연 생산능력은 각각 1000톤 규모다. 이 시기(2022~2023년) CK이엠솔루션이 유무형자산취득 등 투자활동으로 쓴 현금 규모는 약 272억원이다.



◇헝가리법인 거점서 첫 매출, 완성차 업체 마케팅 계획도

국내 본사(연 생산능력 300톤)를 중심으로 매출을 내던 CK이엠솔루션은 올 1분기 처음으로 해외에서 매출을 일으켰다. 첫 해외 생산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헝가리법인에서 발생한 매출(4500만원)로, 그 규모는 1억원도 되지 않지만 CK이엠솔루션이 목표로 한 해외에서의 첫 매출이다.

CK이엠솔루션은 국내 이차전지사와 비밀유지계약(NDA) 조항을 맺고 이차전지 제조에 들어갈 방열접착제를 개발해 왔다. 이미 모든 R&D를 마무리하고 제품 승인 단계에 접어들었던 상황이다.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을 볼 때 본격적인 제품 공급 단계로 넘어가진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현재 미국과 헝가리, 두 해외 거점의 양산 준비는 모두 끝났다는 입장이다. 두 해외법인의 생산능력도 연간 1000톤에 불과하지만 추후 사업 확대에 따라 헝가리 3000톤, 미국 1만톤으로 그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추가 증설은 이미 확보한 부지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국내 이차전지 업체뿐 아니라 해외 완성차·이차전지 업체 등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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