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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웰컴금융의 등판 [thebell note]

김서영 기자공개 2024-06-11 12:33:3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0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가 우리 경제 화두에 오른 것도 1년 반이 지나고 있다. 선발투수라 할 수 있는 금융당국이 수차례 연착륙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저축은행 업계의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리자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여수신 자산을 줄여 건전성 관리에 나서자 모수가 줄어 연체율이 더 상승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그러자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자체적으로 '구원투수'를 내세우는 모습이다. 바로 웰컴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웰컴저축은행과 웰컴자산운용이다. 업계 4위 웰컴저축은행은 중앙회와 머리를 맞대고 업권의 자구 노력을 모색하고 있다. 웰컴자산운용은 저축은행의 조력자로서 PF 부실채권 정리 펀드 운용을 맡아 2연속 완판을 준비한다.

앞서 330억원 규모의 1차 펀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물류센터로 개발될 예정이었던 대전 PF 사업장을 데이터센터로 재구조화해 정상화에 성공했다. 증액 대출 방식으로 펀드 자금을 투자했다. 이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재구조화 모범 사례로 꼽히며 주목받았다.
최근 웰컴저축은행과 웰컴자산운용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펀드 규모나 구조 면에서 1차 펀드보다 진화한 2차 PF 부실채권 정리 펀드가 조성됐다. 규모가 당초 2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커졌다. 참여하는 저축은행도 22개사에서 27개사로 늘었다.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2차 펀드 운용사로 낙점됐다. 이 중에 웰컴자산운용이 3분의 2를 도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펀드와 다른 점은 '이중 구조'로 짜인다. 상위펀드와 하위펀드로 나눠 추가로 펀드에 들어갈 기회를 열어뒀다.

그런 의미에서 2차 펀드 규모는 '3500억원+α'인 셈이다. 최대한 많은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재구조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업권은 자구 노력을 증명하겠단 의지다. 웰컴자산운용도 수익을 우선시하지 않겠단 입장이다. 1차 펀드 운용 보수는 0.5% 수준이었다. 2차 펀드 수익률도 예적금 이율 수준으로 전해지는데 수수료 등을 제하면 이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웰컴금융이 '승리투수'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다. 3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막혀 있던 PF 사업장에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저축은행 업계의 장기적인 이익으로 돌아온다. 2차 펀드 성패에 따라 올 하반기 저축은행 경영 성적표가 갈린다. 웰컴금융의 호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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