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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이노와이어리스 조상열 CFO 등판, LIG와 접점 찾기 '특명'LIG넥스원 신사업 리더 경력, 올해 이사회 합류…능동적 M&A 전략 견지

김소라 기자공개 2024-06-17 07:43:18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4:1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통신 장비 업체 '이노와이어리스' 내 변화 시도들이 감지된다. 업무를 새롭게 분장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며 조직을 다듬어나가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M&A) 등을 마무리하며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내부 체계를 보다 개선키 위함이다.

중심엔 이노와이어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상열 관리부문장이 있다. 조 부문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보드 멤버(이사회 구성원)에 올랐다. 지난해 초 이노와이어리스에 합류한 지 약 1년 만이다. 모기업인 '엘아이지(LIG)' 그룹 측 인사인 조 부문장은 앞서 이노와이어리스 인수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 올해 이노와이어리스 성장성 관리 중책을 직접 맡게 됐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올해 다각도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장기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지분 투자를 비롯해 내부 관리 조직을 손보고 있다. 기존 경영 부문에서 담당하던 IR(기업설명) 업무를 재무 부문으로 이관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무 세분화를 통한 효율 개선 목적이다. 밸류 관리 등 또 다른 과제도 안고 있는 만큼 홍보 조직과의 긴밀한 협업을 토대로 대외 소통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이전까지 경영 기획팀에서 일반 사업 기획 및 IR 업무를 모두 도맡아 했는데 근래 외형이 확대되면서 각 부문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이를 분리하게 됐다"며 "향후 모회사와의 협업 등을 통한 방산 사업으로의 시너지도 모색하고 있는 만큼 기존 경영 부문은 이에 대비한 시스템 전산화 등 관리 작업 등을 새롭게 도맡아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비한 조 부문장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CFO인 조 부문장은 이노와이어리스 회계, 결산 등 재무 업무를 비롯해 IR, 경영, 컴플라이언스(법무) 전반을 통솔하고 있다. 조 부문장은 올해 IR 업무와 함께 재무 조직을 관리할 팀장급 실무진을 새롭게 영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는 'LIG넥스원'에서 조 부문장과 같은 전략기획팀에 재직하며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다. 올 1월 이노와이어리스에 합류해 조직 재정비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모그룹과의 접점 모색은 올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방산 사업에서의 협업이다. 조 부문장이 이전까지 LIG넥스원에서 전략기획 및 신사업 업무를 추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양사간 시너지 모색 작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노와이어리스는 2020년 조 부문장이 LIG넥스원에서 신성장지원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LIG 그룹 신규 계열 법인으로 편입됐다. 조직을 관리하고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있어 조 부문장이 적임자인 셈이다. 실제 이노와이어리스는 올해 내부적으로 방산 영업팀을 두개로 분리, 신규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신성장 전담 부서에서 매달 곽영수 대표, 조 부문장 등이 동석한 M&A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앞서 차량용 반도체 유통 업체 '명성라이픽스' 인수 거래도 이같은 회의체를 통해 신속히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현금 유동성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올 1분기 말 연결 유동비율이 200%로 집계됐다. 운전자본 관리 등 일상적인 영업 전개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관련해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평소 유동성 관리를 가장 주요한 재무 과제로 꼽고 있고 최대한 현금을 쌓아두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통신 산업의 경우 사이클이 있는 편이고 이 때문에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 보니 대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재무 안정성 수치는 다소 악화한 상황이다. 유동비율의 경우 현재 수치 상으론 건전한 편이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해 말 연결 유동비율은 320%로 올 1분기 말 대비 120%포인트 더 높다. 근래 단기 차입을 늘린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올해 총 308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규 차입했다. 상품별 이자율이 각각 4~5% 수준으로 향후 금융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영업 둔화 상황과 맞닿아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본업인 이동 통신 장비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이동 통신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40% 감소했다. 5G 인프라 보급이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추가 인프라 구축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매출이 크게 위축된 탓에 부문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올초 신규 인수한 명성라이픽스 효과로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늘었다. 통신 부문의 경우 4분기 매출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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