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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화학사는 지금]'오뚝이 정신' 대성산업, 구조조정에 '정상 궤도' 진입①매출 1조 안착…4년 연속 흑자에 '경영 정상화'

박완준 기자공개 2024-06-10 08: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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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위기'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따라붙는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석유화학이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경제 성장 부진, 중국발 공급 과잉, 원가 부담 상승 등으로 대기업마저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위기를 단순 사이클에 따른 불황이 아닌 산업의 대격변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 환경에 놓인 중견화학사들은 어떤 길을 가고 있을까. 더벨은 중견화학사의 경영 현황과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여년 전 줄줄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 중 온전하게 살아나온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자생력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성산업은 벼랑 끝에서 생존한 드문 사례다. 한 때 재계 10위권에 포함됐던 대성그룹의 주력사다. 1947년 대성산업공사로 사업을 시작하며 60여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해올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알짜기업이었다. 하지만 유통과 건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다가 과도한 차입금 부담으로 오랜기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오뚝이 정신' 발휘한 대성산업

대성산업은 2007년 추진한 신도림 디큐브시티 개발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커진 와중에 2008년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역세권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건설사업부를 통한 확장을 목표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자산매각과 사업구조 개편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011년 서울 인사동 사옥을 1384억원에 매각했고 2012년에는 디큐브시티 오피스를 1440억원에, 2014년에는 대성산업가스 지분 60%를 4200억원에 처분했다. 경기도 용인의 부동산을 3488억원에 팔았으며 디큐브시티 백화점도 2650억원에 넘겼다.


2012년 기준 대성산업의 차입금은 1조7902억원에 달했고 2014년에는 부채비율이 1만2714%까지 치솟았다. 이에 2014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2016년 말 대성산업은 자본잠식률 73.4%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년 연속 이어질 경우 퇴출 대상에 오를 수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성산업은 2017년 지주사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통합해 자본금을 크게 늘렸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대성산업은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총차입금은 2588억원으로 줄어들었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0.1%, 26.7%로 개선됐다.

◇매출 1조 클럽 복귀…2년 만에 FCF '흑자전환'

대성산업은 석유가스 및 기계 판매, 해외자원개발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한다. GS칼텍스 정유회사의 최대 일반대리점으로 주유소, 가스충전소를 설치 및 운영 중이다. 일회용 부탄과 재활용 리필캔 사업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8450억원에서 2022년 1조870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도 1조608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 클럽'에 안착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94억원을 거둬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대성산업이 다시 도약의 날개를 폈다는 평가다.

호실적에 대성산업의 잉여현금흐름(FCF)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대성산업의 FCF는 153억원을 거뒀다. 영업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이 2022년 419억원에서 지난해 669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석유화학사는 단기에 유가가 오르면 주요 제품의 판매 단가가 올라 매출이 상승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2021년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이동수요와 산업 생산이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으며, 2022년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대성산업은 주요 매출이 주유소와 충전소 영업 등에서 발생한다. 올 1분기 기준 대성산업의 석유가스부문 매출은 전체의 약 41.3%에 달한다. 전력발전부문은 39.1%, 에너지부문이 10.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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