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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윈스, 보수적 재무관리…부채 줄고 현금 늘고④실적 개선·투자금 회수, 현금성자산 1200억 돌파

이상원 기자공개 2024-06-17 07:58:09

[편집자주]

해킹의 고도화로 개인정보를 비롯해 기업, 정부의 기밀 유출 위협이 커진 시절이다. 특히 이들 정보는 개인뿐 아니라 우리 경제, 안보와 직결된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 보안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더디다. 과거 벤처 열풍을 타고 탄생한 보안기업 경우 실적이 주춤하거나 주가가 저평가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마다의 기술력 강화뿐만 아니라 신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의 현실과 미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부분의 정보보안 기업은 차입 규모가 크지 않다. 인건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고정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사업 또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하지도 않아 대규모 자금이 필요 없다. 메자닌을 통한 조달에 좀 더 익숙한 면도 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무차입 경영을 고수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윈스는 2011년 나우콤에서 분할된 후 한동안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회사 인수 등 신사업 진출과 적극적인 투자활동으로 차입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재무적 부담이 커지자 보수적인 재무관리를 통해 부채를 크게 덜어냈다.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현금성자산을 쌓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무차입 경영 끝낸 2015년, 신사업·투자 위한 선택

윈스가 무차입 경영을 끝낸 시기는 2015년이다. 당시 우리은행으로부터 금리 2.75%에 단기차입금 2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듬해에는 사모 형태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자본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규모는 180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총 240억원 어치를 발행해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씨이에스시큐리티홀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던 시기다.

당시 관계사였던 유선통신장비 기업 '시스메이트'를 인수하고 기존 네트워크 보안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보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2017년 시스메이트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대금을 대납해 지분율을 50% 이상 확보해 계열사에 편입시켰다. 이후 4차례에 걸친 추가 지분 매수로 지분을 75.34%까지 늘렸다.

이에 앞서 윈스의 투자활동은 공제조합을 활용하는 수준이었다. 2011년부터 소프트웨어공제조합, 판교세븐벤처밸리, 한국콘텐츠공제조합 등 3개 조합에 출자하며 관계를 이어왔다. 이를 통해 증권 발행과 사옥 운용 등을 도움받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스메이트 인수를 계기로 윈스는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신기술금융조합에 출자를 시작으로 LP로서도 활발한 투자를 해왔다. 그해 8억원을 들여 신기술금융조합 4개에 각각 2억원씩 출자했다. 모두 시너지파트너스그룹이 GP로 조성한 펀드다. 이후로도 윈스는 대부분 시너지파트너스그룹의 펀드에 참여하는 형태로 투자를 이어왔다.

이는 윈스와 시너지파트너스 간의 돈독한 관계로 비롯됐다. 2016년 시너지파트너스의 계열사인 시너지IB투자 투자 유치에 윈스가 참여했다. 당시 지분 6.67%를 취득했다. 2017년 시너지넷이 윈스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며 지분 관계를 종료됐다. 하지만 출자를 넘어 GP에 직접 투자할 정도로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윈스는 2019년 새로운 펀드에 총 19억원을 출자했다. 큰 수익이 나지 않아도 기존에 투자한 펀드에서 투자금을 회수해 새로운 곳에 투자를 이어갔다. 이듬해에는 46억원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투자규모를 보였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12억원, 5억원을 투자했지만 이를 끝으로 더이상의 신규 출자는 없는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신기술금융조합에 투자금액은 총 18억원 규모다.


◇적극적 투자금 회수, 수익성 개선으로 차입금 감소

2018~2022년 집중적으로 신기술금융조합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동안 윈스의 재무건전성은 악화했다. 한국기업평가 집계에 따르면 윈스의 차입금은 2019년 37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단기차입금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2.7% 급증했다. 고정부채 중 1년 내 상환을 앞둔 부채인 유동성장기부채는 152억원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44.3%, 차입금의존도는 22.6%에 달했다.

재무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되자 윈스는 보수적으로 이를 관리해 나갔다. 2020년 말 단기차입금은 301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늘었지만 유동성장기부채는 2억원으로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신규 투자를 줄여나가는 동시에 기존에 출자한 신기술금융조합에서 투자금을 회수하자 건전성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갔다.

특히 실적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덕에 빠르게 개선해 나갈 수 있었다. 2021년 말 기준 총차입금은 41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16.1%, 2.2%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듬해 총차입금은 4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단기차입금 28억원을 전액 상환하며 작년 말 총차입금은 16억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윈스의 현금성자산도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차입을 본격화한 2015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1억원에 불과했다. 단기금융상품은 95억원으로 총 136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75억원, 단기금융상품 964억원으로 총 1239억원이다. 9년전 대비 811% 증가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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