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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대표교체 '지마켓→이마트', 영업력 강화 조직개편 '4개→2개 본부체제' 생존한 영업·D/I, 이마트 마케팅통 중용

김선호 기자공개 2024-06-20 09:35:5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에 이어 쓱닷컴(SSG.COM) 대표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특히 이번 수시 인사에서 지마켓에서는 외부 영입이 이뤄졌고 쓱닷컴에서는 이마트 출신 임원을 중용했다. 쓱닷컴은 이마트와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신세계그룹은 쓱닷컴 신임 대표로 최훈학 전무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로서리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최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존 이인영 전 대표는 자문으로 물러난다.
최훈학 쓱닷컴 신임 대표


1972년생인 최 전무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을 졸업한 후 2000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이후 2015년 이마트 마케팅담당 마케팅팀 팀장, 2017년 이마트 마케팅담당 담당, 2023년 쓱닷컴 영업본부 본부장을 거친 임원이다.

이러한 경력을 기반으로 최근 쓱닷컴 대표로 내정됐다. 기존 영업본부장도 그대로 맡으면서 대표를 겸직하는 체제다. 그만큼 쓱닷컴은 매출 증가를 이뤄내기 위한 마케팅·영업력을 강화해나가는데 주력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쓱닷컴은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품게 안게 된 지마켓의 DNA를 이식받는데 초점을 맞췄다. 네오(NEO)센터로 불리는 물류와 배송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던 만큼 오픈마켓 구조인 지마켓과 상호 보완 전략도 주요했다.

이러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2년에 쓱닷컴과 지마켓은 사업영역을 조정하기도 했다. 쓱닷컴은 오픈마켓 서비스를 종료하고 직매입·위수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마켓은 기존 사업구조에 맞춘 오픈마켓 이커머스 본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에는 지마켓 출신의 이 전 대표를 쓱닷컴 수장으로 선임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지마켓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그중 하나가 지마켓의 ‘스마일클럽’의 확장판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다.

그러나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 주요 계열사 대표가 교체되면서부터 신세계그룹 전반 사업전략을 수정했다. 또한 수시 인사 평가 제도를 도입하면서 신세계그룹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커머스 계열사가 수술대에 오른 시기다.

특히 최근 CJ그룹과 맺은 ‘사업제휴’가 쓱닷컴의 사업구조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해당 사업제휴을 통해 쓱닷컴의 물류·배송기능은 CJ그룹의 주요 계열사 CJ대한통운으로 이관되어나갈 방침이다. 쓱닷컴이 보유한 물류센터도 협의에 따라 CJ대한통운에 양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구조 개편으로 쓱닷컴은 물류와 배송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영업·마케팅 등 매출 증가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전략에서 이마트가 지닌 영업과 상품 소싱 경쟁력 등을 쓱닷컴에서 구현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이 쓱닷컴 신임 대표로 지마켓 출신이 아닌 이마트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임원을 등용한 것도 이러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쓱닷컴 조직도 기존 4개 본부(D/I, 영업, 마케팅, 지원)에서 2개 본부(D/I, 영업)으로 축소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로 통합하고 지원본부 내 부서는 대표 직속으로 두는 형태로 조직개편이 이뤄진다. 쓱닷컴 신임 대표로 선임된 최 전무가 영업까지 총괄 지휘되는 구도다. 이와 함께 D/I본부장에는 이마트 D/T 총괄을 맡았던 안종훈 상무가 자리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리더십 변화는 그동안 추진해온 이커머스 혁신 토대의 완성"이라며 "이커머스 혁신 비전은 2023년 11월 그룹 경영전략실 개편으로 본격화됐고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강조한 것도 이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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