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PO 모니터]코스닥 상장 나선 에이럭스, 피어그룹 '넣었다 뺐다'예심 이전 교육용 로봇 기업 피어그룹 채택, 적자전환하자 제외

안준호 기자공개 2024-09-30 15:28:0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나선 에이럭스가 산업용 로봇과 머신비전 검사 기업을 비교군으로 삼아 약 2150억원의 평가가치를 산출했다. 당초 사업 포트폴리오가 비슷한 사례를 피어그룹에 포함시켰지만, 적자전환이나 자산 양수 등에 따라 유사기업에서 제외했다.

에이럭스는 공교육 프로그램에 로봇과 드론 교구재를 공급하고 있다. 전방 산업은 교육 시장이지만 로봇, 드론 등을 자체 제작하며 로봇 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적용됐다. 교육용 드론 사업의 경우 유사 상장사가 아예 존재하지 않기도 했다.

◇교육용 로봇·드론 생산…로봇 관련 상장사 2곳 피어그룹 선정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럭스는 지난 20일 금융당국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 달 10일부터 1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주식(1323만7930주)의 약 11.3%인 150만주를 전량 신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주당 1만1500~1만3500원으로 최대 203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약 1522억~178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기준 최근 12개월(LTM) 순이익을 기반으로 할인율 적용 전 주식가치를 산출했다. 피어그룹 평균 PER 51.56배를 곱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5591원이었다. 주식 수를 고려하면 약 2150억원으로 회사를 평가한 셈이다.

비교기업 PER은 기존 상장사 두 곳의 평균치다. 산업용 로봇 기업인 로보스타, 머신비전·2차전지 기업 브이원텍이 피어그룹으로 선정됐다. 반기 LTM 기준 브이원텍이 41.00배, 로보스타가 62.12배를 기록하며 51.56배의 비교적 높은 수치가 나왔다.

피어그룹과의 유사성은 통상적인 사례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에이럭스는 방과후 학교 등 공교육 시장에 코딩 교육 관련 교구재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교육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지만 현재는 교육용 코딩 로봇과 드론이 주력 부문이다.

피어그룹 중 하나인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이 주력이다. 자동화 시스템에 필요한 로봇과 무인 운송 차량(AGV), 자율 이동 로봇(AMR)을 만든다. 브이원텍은 자회사 시스콘로보틱스를 통해 로봇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진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분야 검사기 실적이 더 많다.


◇사업 유사성 큰 ‘로보로보’, 적자전환으로 제외

에이럭스는 교육 시장과 로봇·드론을 결합한 독자적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피어그룹 선택에서도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용 로봇은 물론 드론 사업을 주력으로 삼은 상장사가 적은 탓이다.

실제 예비심사 청구 전후로 유사기업 변경이 이뤄지기도 했다. 신청서 제출 이전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유사기업으로 선정한 곳은 로보로보와 라온테크였다. 두 기업 중 로보로보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코딩 교육용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 모델 측면에선 가장 유사성이 컸다.

국내 교육용 로봇 시장은 에이럭스와 로보로보, 로보티즈 등이 과점하고 있다. 에이럭스를 제외한 2개사는 모두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있다. 단 로보티즈는 2023년 적자를 기록하며 피어그룹에 포함되지 않았다. 로보로보 역시 올해 적자로 전환하며 예심 청구와 함께 비교군에서 빠졌다.

매출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교육용 드론 부문의 경우 비교할 만한 상장사 자체가 없었다. 산업용 드론 1호 상장사였던 네온테크 등이 있지만, 매출 비중이 적고 군용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교육사업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교육용 로봇과 드론 부문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향후 회사의 성장 방향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며 “드론 1위 기업인 DJI가 최근 교육용 경량 드론 생산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