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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한켐 “의약소재 강점, 매출 다각화 자신”신공장 완공시 합성 CDMO 분야, 최대 캐파 '2026년 1분기 가동'

성상우 기자공개 2024-09-26 15:37:2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받는 매출 편중도 지적에 대해 이상조 한켐 대표(사진)가 매출 다각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OLED 산업 성장에 따라 매출 쏠림 현상이 불가피하게 나타났지만 창업 당시 강점이 있었던 의약 소재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켐은 2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상조 한켐 대표가 직접 나서 사업 현황과 상장 이후 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켐은 OLED 소재를 비롯해 촉매 소재, 의약 소재 등 유기화합물을 CRO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화합물을 연구·개발·생산한다. 지난 1999년 설립 후 올해까지 25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외형이 크진 않지만 설립 후 20여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곳이다. 유기화합물 신소재 시장에서 나름의 기술 장벽을 인정받고 있고 무엇보다 탄탄한 이익 창출 역량이 돋보인다.

상장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특정 고객 매출의존도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고객사 중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 비중이 올해 상반기 기준 83% 수준이다. 비중 상위 2곳의 고객사를 합치면 90%에 이른다. 2021년 70%대였던 상위 2곳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80%대에서 90%대로 매년 높아졌다.

이같은 매출 편중도는 한켐 사업구조의 한계라기 보단 주요 전방산업인 OLED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에 가깝다. 성장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관련 매출을 최근 몇 년새 크게 키운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OLED 매출 비중은 전체 대비 77.25%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86.91%로 더 높아졌다. OLED가 사실상 매출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핵심 사업군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 대표 역시 최근 나타난 매출 편중도가 전방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임을 강조했다. 그는 “OLED가 원래 당사의 주력은 아니었다”면서도 “최근 OLED 버닝 현상이 극복되고 2단, 3단으로 접는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도 나오는 등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방산업 성장 흐름에 맞춰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이지 OLED 산업에만 회사의 사업 역량이 제한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회사 창립 당시부터 우리는 의약 소재에 잠재력이 있었다”면서 “의약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에 투자를 하고 설비 확장을 하면서 시장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확대와 매출 다각화는 충북 옥천 지역에 진행 중인 신공장 건설과 맞물려 이뤄질 전망이다. 한켐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과반을 해당 공장 증설 작업에 투입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옥천 공장의 신규 공장동(생산 3동)이 완공되면 합성 CDMO 업계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부지 조성 단계이며 올해 4분기 중 토목공사 착공에 들어간다. 내년 3분기 준공을 마치고 4분기 시험가동을 통해 2026년 1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잡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서명준 영업총괄 부사장은 “사업 구조가 다품종 OLED 소재 중에서도 한 품종만 하는 게 아니라 발광체까지 다품종을 하고 있으며 반도체 소재나 MLCC 소재 등에 대해서도 다품종을 하고 있다”면서 “OLED 시장이 먼저 급성장해서 집중돼 보일 뿐이지 기타 소재 부문에서도 많은 후보 물질을 갖고 있다. 신공장이 다 지어지면 이같은 생산 구조가 갖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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