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세아메카닉스, 신공장 '전기차 부품' 생산 확대[특징주]내년 1분기 새 프로젝트 돌입, 양산 물량 증가
김혜란 기자공개 2024-10-07 10:51:1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전자·전기자동차 부품 전문회사 세아메카닉스 주가가 강세다.
세아메카닉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7일 오전 9시 20분 전일 대비 23.13% 오른 3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82만7343주다. 거래량이 200만대에 올라선 건 지난 7월 18일 이후 오랜만이다.
지난 5거래일간 기관은 움직임이 거의 없으나 외국인은 하루만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세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1.35% 오른 3410원에 형성돼 있다.
◇Public Announcement
이날 세아메카닉스가 반등세로 돌아선 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생산 밸류체인에 속한 세아메카닉스 주가도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아메카닉스의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의 주문을 받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4680(지름 46㎜·높이 80㎜)'을 12월부터 대량 양산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아메카닉스는 지난 8월 268억원을 투자해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을 완료하면서 증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용 부품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용도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4600억원의 전기차용 엔드플레이트 수주가 있었다. 신공장은 가동을 시작해 3분기부터 매출화가 시작된다. 엔드플레이트는 전기차 2차전지 배터리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커버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올해 하반기부턴 신공장 가동효과가 나타나면서 외형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엔 매출액 약 827억원에서 이듬해 1048억원으로 성장했으나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876억원, 868억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약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 여기에 새롭게 수주한 물량이 신공장에서 생산돼 납품되면서 3분기 매출로 잡히게 되면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아메카닉스는 LG전자 협력사로 설립 초기에는 전자부품을 만들었지만, 2012년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했다.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전자부품매출 비중이 51.9%로 가장 높으나 자동차부품 매출 비중도 43.1%다. 전자부품은 TV를 설치하기 위해 테이블 위에 설치하는 TV 스탠드, 천장이나 벽에 설치하는 월마운트 등을 생산 중이다.
◇Peer Group
세아메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전자장비와 기기 섹터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이 카테고리에 속한 상장사 전체 104개사 중 67개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승 종목 중에선 상한가를 기록한 메가터치 다음으로 세아메카닉스의 상승 폭이 높다. 강원에너지나 윤성에프앤씨도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세아메카닉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44.93%를 보유한 에이치티홀딩스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SPC) 케이브이오호투자유한회사가 지분 5.85%를 보유 중이며 조창현 세아메카닉스 대표이사의 지분은 약 0.02%다.
에이치티홀딩스는 2020년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세아메카닉스를 인수했다. 코스닥에는 2022년 상장했다. 이때 설립자인 김찬한 전 대표 구주를 매입하면서 지배구조가 바뀌게 됐다. 조 대표는 에이치티홀딩스 설립자이며 세아메카닉스 대표직에는 2020년 취임해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IR Comment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기업설명(IR) 담당자를 접촉하려 했으나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워 통화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주가 상승 요인에 대한 회사 측의 판단이나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는 신공장에서 지금 양산 중인 것 외에 다른 고객사로부터 수주받은 배터리 엔드플레이트 양산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한 총 4600억원 수주건에 포함된 내용으로, 내년부터는 공장 가동률이 더 올라갈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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