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조선업 슈퍼사이클' 현대힘스, 트럼프 힘싣기 '호재'[상한가]조선업 양국 협력 시사, 안정적 실적 '주목'
양귀남 기자공개 2024-11-07 10:41:14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현대힘스가 7일 장 시작 직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힘스의 주가는 이날 오즌 9시 33분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22.52% 상승한 1만2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267만5553주다. 오전 10시 8분을 기준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는 흐름 속에서 오랜 만에 반등세다. 현대힘스의 주가는 올해들어 상장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초 상장을 기점으로 최고 2만92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최저점을 기록하며 95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 시장에서 관심도도 떨어지고 있었다. 일일 거래량이 10만주를 넘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외국인 보유량이 일부 증가하긴 했지만 주목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이날은 오전 9시 40분 기준 거래량이 300만주를 넘어섰다.
주로 기관과 개인이 비슷한 포지션을 취하고 외국인이 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는 날에는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이며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Public Announcement
현대힘스는 지난 2008년 설립돼 202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 사업으로 선박 구성 부분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HD현대중공업 사외 블록 공장인 포항공장과 선박용 배관, 철의장 도장공장인 냉천공장을 현물출자해 선박 블록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사했고 2019년 허큘링스홀딩스에 매각됐다.
설립 이후부터 꾸준히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국내 대형 조선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전체 매출액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힘스는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힘스는 지난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09억원, 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91억원, 1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7억원, 127억원을 기록했다.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돌아오면서 실적 성장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올해 상반기 일찌감치 달성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도크를 쉬지 못하고 소위 '풀 가동'으로 건조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도 꾸준히 조선업 관련 업체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Peer Group
현대힘스는 조선업으로 분류된다. 비교 상장사로는 케이에스피, 오리엔탈정공, 세진중공업 등이 있다. 이 밖에 총 24곳이 조선업으로 분류되며 이날 오전 10시 8분 기준 해당 업종은 전일 대비 10.07%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동종 업종 내에서 현대힘스가 오전 10시 8분 기준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 뒤로 일승, HD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하고 있다. 하락 중인 조선업 종목은 없다.
◇Shareholder Status
현대힘스의 최대주주는 허큘리스홀딩스다. 1871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53.06%다.
허큘리스홀딩스는 지난 2019년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대힘스 지분 75%를 975억원에 매수했다. 허큘리스홀딩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는 내년 쯤 엑시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오전 10시 3분 경 현대힘스와 연락을 시도했다. 공시에 나와있는 유선번호로 전화를 걸자 IR 담당자와 바로 연결이 닿을 수 있었다.
이날 주가 상승에 관한 현대힘스 측의 해석에 대해 묻자 현대힘스 IR 담당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 중 조선업이 언급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조선업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 대해 묻자 현대힘스 IR 담당자는 "조선업 특성상 매출 규모가 작게 보이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시설 투자 등과 더불어 더욱 실적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에스앤크리에이트컬처, 에이씨피스포츠출발조합 첫 투자처 '낙점'
- 엔솔바이오사이언스, 100억 투자 유치…넥스트 물질 박차
- [i-point]신테카바이오, TPD 전문 나스닥 상장사 공급계약
- [Korean Paper]산은, RFP '배포'…변수는 '트럼프 취임'
- [i-point]티로보틱스, '3000만불 수출 탑' 수상
- 롯데칠성음료, 생산본부 '세대교체'…효율화 '가속'
- [2024 이사회 평가]SPC삼립, 활발한 이사회 속 아쉬움 남긴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화승엔터프라이즈, 준수한 '참여도'…경영성과 '발목'
- [2024 이사회 평가]현대홈쇼핑, 소위원회 다양성 '강점'‥실적 개선은 과제
- 오리엔트바이오, 탈모약 '경피제→주사제' 임상진입 총력
양귀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다시 돌아온 초록뱀 그룹]계열사 매각대금 두둑 '위기를 기회로'
- [대양금속 편입나선 KH그룹]법정 공방 격화, 해 넘기는 분쟁
- [i-point]투비소프트, '소프트웨이브 2024' 참여
- [i-point]파라텍, 우크라이나 소방기업 MOU 체결
- [i-point]에이루트, 프리미엄 POS 프린터 시장 공략 본격화
- [다시 돌아온 초록뱀 그룹]지오릿에너지 CB 510억 출자 마무리, 투자행보 본격화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미코바이오메드, 엔케이맥스 출신 인사 포진
- [i-point]오르비텍, 엑스플러스 105억 유상증자 참여 예고
- [i-point]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레가스피강 포트 착공
- [i-point]파라텍, KCL과 차세대 스프링클러 개발 업무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