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 2000억 펀드레이징 시동…운용 전략은 과기공 300억 출자 확약, NPS·중기중앙회·행정공제회 도전장…윤건수 대표 '대펀' 복귀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12 09:37:4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내년 2000억원 규모 조합 결성을 위한 여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일부 공제회로부터 출자 확약을 받아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이번 펀드레이징에서는 윤건수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로 복귀를 알려 눈길을 끈다. 지난해 초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신규 결성 펀드의 운용인력으로 참여하지 않았다.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 출자사업을 따내며 300억원의 펀드 자금을 확보했다. 또 GP커밋으로 약 3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어 국민연금, 중소기업중앙회, 지방행정공제회 등 출자사업을 통해 남은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신주+구주 투자 병행…펀드운용 안정감 높인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추가 펀딩을 시작한 배경은 지난 2022년 2480억원 규모로 결성한 '디에스씨홈런펀드제1호(이하 1호펀드)'의 투자 소진이 70% 이상 완료됐기 때문이다. 1호펀드는 국민연금이 앵커 출자자(LP)인데 일정 수준 투자 소진이 마무리돼야 동일한 주목적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다.
회사는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펀드의 이름을 '디에스씨홈런펀드제2호(이하 2호펀드)'로 정했다. 아직 출자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앵커 LP로 국민연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출자사업 결과는 이달 초 나올 예정이다. 현재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 등과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런'이라는 이름에는 초대형 엑시트로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하우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 회사는 1호펀드 운용 2년만에 유망 기업을 다수 발굴하는데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신주뿐 아니라 구주 투자도 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DSC인베스트먼트는 신주 투자로 △퓨리오사에이아이 △망고부스트 △파인트리테라퓨틱스 △진에딧 △일리미스테라퓨틱스 △핀테라퓨틱스 등을 펀드에 담았다. 또 구주 투자로 △힐링페이퍼 △메디테라피 △마이리업트립 등에 베팅했다.
2호펀드 역시 기본적으로 1호펀드와 같이 신주와 구주 투자를 병행할 생각이다. 다만 세컨더리투자 비중을 높여 펀드 운용 과정에서의 안정감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강점이 있었던 초기 투자와 팔로우온 투자 비중을 60%가량 유지할 예정"이라며 "나머지는 세컨더리투자를 진행해 펀드 운용 2~4년차부터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결성한 3000억원 규모 세컨더리펀드 운용 과정에서 확보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투자 초기 시점부터 회수 수익을 만들어 LP들에게 안정적인 성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부터 컨슈머까지 섹터별 핵심 심사역 3인 배치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를 위해 이번 펀드 운용인력으로 하우스의 대표 심사역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먼저 14년차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 윤건수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로 참여한다.
윤 대표는 지난해 2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에 취임한 후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간 펀드 운용인력으로 참여하지 않았는데 1호펀드 대펀 참여 후 약 3년만에 복귀를 알렸다.
윤 대표의 협회장 재임 기간 하우스가 결성한 펀드는 3000억원 규모의 '디에스씨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 단 하나다. 해당 펀드에 윤 대표는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협회장직을 겸임하면서 신규 펀드 운용인력으로 참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윤 대표가 협회장 연임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밝힌만큼 2호펀드 대펀 복귀는 하우스 수장으로서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핵심운용인력은 섹터 별로 3명의 임원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투자 1본부장인 김요한 전무가 참여한다. 10년차 벤처캐피탈리스트인 김 전무는 바이오테크 부문을 담당한다. 그는 서울대 약학과 학사와 약제학 석사 출신으로 한미약품과 IMM인베스트먼트를 거쳐 하우스에 합류했다.
딥테크 투자 부문은 투자 2본부장인 김주남 상무가 책임진다. 김 상무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학사와 서울대 법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현대차 근무 이력이 있어 딥테크 기업을 발굴하는데 특출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사역 경력은 8년이다.
컨슈머 부문을 담당하는 심사역으로는 투자 3본부의 신동원 상무가 참여한다. 신 상무는 서강대 화학과 학사,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경영학 석사사를 마쳤다. 코닝정밀소재, SK머티리얼즈 등 산업계를 거친 12년차 심사역이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하우스에 오랜 기간 근무한 핵심 인력들을 펀드 운용인력으로 참여시켜 전문성과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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