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황문규 대표 고속 승진 '영업 힘싣기'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로…영업 조직 강화 박차
이재용 기자공개 2024-11-14 12:30:0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문규 미래에셋생명 각자 대표이사(사진)가 전무로 고속 승진했다.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통상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데 2년여의 기간을 두는 미래에셋그룹의 인사 관행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속도다.고속 승진은 황 대표의 그간 성과를 인정해 주는 한편 영업부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관리 부문은 김재식 부회장이 영업부문은 황 대표가 각각 총괄하는 투톱 체제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그룹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생명의 전무는 황 대표와 전순표 연금영업부문대표(전무) 총 두 명으로 늘었다. 모두 영업 조직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영업부문의 위상을 가늠케 한다.
1970년 생인 황 대표는 미래에셋생명과 합병한 PCA생명 출신이다. 2018년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합병 이후 보험대리점(GA)영업팀장, GA영업본부장, GA영업부문대표를 지냈다. 각자 대표에 오른 건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부터다.
황 대표가 총괄하고 있는 부문은 영업이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김 부회장 단독체제가 된 이후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당분간 1인 대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GA영업부문을 맡고 있던 황 대표를 각자 대표로 선임하며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재무와 영업의 분리 등 각 분야 전문성 제고 및 책임경영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무엇보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영업 조직을 진두지휘할 영업부문의 전문가가 절실했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숫자로도 증명되고 있다. 보험사의 매출 지표인 수입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1조5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영업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2615억원으로 117% 늘었다.
전체 APE 중 보장성 APE는 44% 증가한 133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신계약 CSM은 37% 증가한 1724억원을 달성했다. 본업인 보험영업 강화 및 활성화를 통해 미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황 대표의 초고속 승진은 이런 성과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영업부문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다가오는 정기 조직개편에서 GA영업 조직을 4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한편 황 대표의 승진 이후 공석 상태였던 GA영업부문대표에는 민유식 방카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민 대표는 CFC영업지원팀장, 방카영업지원팀장, GA영업1부문본부장, 방카영업2부문본부장, GA영업3부문1본부장을 거친 영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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