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인사 포인트]CJ프레시웨이, 그룹 정기인사 3년째 '조용'2022년 이후 내부 임원승진자 배출 '제로', 외식업 불황에 수익성 하락세
서지민 기자공개 2024-11-21 07:58:5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계열사 CJ프레시웨이가 그룹 정기 인사에서 3년 연속으로 승진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성과 중심의 신상필책 원칙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CJ프레시웨이는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CJ그룹은 18일 신임 경영리더 21명을 발탁하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CJ그룹은 2022년 정기인사부터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6개 임원직급을 단일 직급인 '경영리더'로 통합시켰다.
위기 의식이 반영된 인사 칼바람이 올해에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승진자 수는 2024년 정기인사에서 19명으로 사상 최소폭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정기인사에서도 21명에 그쳤다. 2021년 38명, 2022년 53명, 2023년 44명의 신임 경영리더가 나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2023년 정기인사부터 2025년 정기인사까지 3년 연속으로 내부에서 경영리더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22년 정기인사에서 최석중·김종선 경영리더가 임원 배지를 단 것이 마지막이다.
2025년 정기인사 승진자 명단에서 CJ프레시웨이 소속으로 표기된 김범중 경영리더는 지주사 CJ 출신으로 임원 승진과 동시에 CJ프레시웨이로 적을 옮긴 케이스다. CJ 포트폴리오전략1실에서 근무하던 그는 CJ프레시웨이에서 전략기획담당을 맡게 됐다.
CJ그룹은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의 인사를 강조한다. 직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신상필벌을 적용하면서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그룹 최초 1990년대생 대표이사를 발탁하기도 했다.
2426 중기계획을 실행 중인 CJ그룹은 올해 경영목표로 밸류업을 위한 수익성 극대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CJ프레시웨이의 인사 성적표는 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영업이익 등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올해 연결기준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3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8.1% 감소한 6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3.6에서 2023년 3.2%, 올해 9월말 기준 2.9%로 하락하는 추세다.
CJ프레시웨이는 올 들어 CFO와 CEO가 전면 교체된 데 이어 지주사 출신 전략기획담당을 맞으며 주요 경영진이 모두 새롭게 구성됐다. 3월 경영지원담당에 곽경민 경영리더를 선임했고 5월에는 이건일 신임대표로 수장이 깜짝 교체됐다.
새 얼굴들을 중심으로 실적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통합 등 효율화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만큼 외식산업 정체에 대응할 성장동력 발굴이 주요한 과제로 꼽힌다. 우선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푸드서비스 매출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안정 속 쇄신'을 기조로 신상필책이 이뤄진 인사"라며 "최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 아래 능력과 성과 중심의 연중 수시 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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