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OK캐피탈, 하반기까지 이어진 영업 중단에 분기 적자영업자산 축소에 이자이익 30% 줄어…연체율 20% 돌파
김경찬 기자공개 2024-11-25 13:28:3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9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이 또다시 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다.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성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신규 영업 중단이 길어지면서 핵심 영업실적이 떨어져 손실로 이어졌다.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0%대까지 돌파하며 건전성관리 부담은 더욱 커졌다. OK캐피탈은 가시화된 리스크 요인을 타개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충당금 부담 완화에도 상반기보다 누적 순익 줄어
OK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75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406억원 순증하며 누적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5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규 영업 중단에 따른 여파로 볼 수 있다. OK캐피탈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에 대한 영업을 중단했으며 현재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OK캐피탈은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3분기에 2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강화한 건전성 분류 기준을 적용하고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OK캐피탈은 대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2794억원) 대비 80.5% 줄었다.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한 덕분에 이자비용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이자비용은 37% 감소해 637억원이 발생했다.
영업 중단으로 OK캐피탈의 몸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9월말 기준 영업자산은 1조6023억원으로 지난 1년간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이중 대출채권이 1조5731억원으로 집중돼 있다. 자산 축소에 따른 영업 실적도 떨어졌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1235억원) 대비 30.6%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1494억원으로 33.6% 줄었으며 수수료이익으로 201억원을 거뒀다.
◇30%대 돌파한 NPL비율, 관리 수준 충분할까
충당금 적립 부담은 줄어들었으나 자산건전성 비상등은 꺼지지 않고 있다. 9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0.18%로 전년말(10.94%) 대비 19.24%포인트 상승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신규 영업을 중단한 이후 모수인 총여신이 지속해서 감소한 가운데 부동산PF 사업성 재평가에서 일부 채권이 고정이하여신으로 재분류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NPL) 자산은 4836억원으로 전년말(2543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이중 부실여신이 2364억원을 차지했다. 부실여신은 회수의문 여신과 추정손실 여신을 합산한 값이다. 실질 연체율인 1개월 이상 연체율은 9.06%포인트 상승한 20.33%를 기록했다.
OK캐피탈은 남은 하반기에도 건전성관리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과 함께 대출채권 상·매각, 경·공매 등의 자산 재구조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로 쌓아 온 손실흡수여력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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