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성과평가]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성공적 투톱체제...연임에 쏠리는 '무게추'내년 초 임기 만료, 취임 첫해 성과 뚜렷…실적 회복 성공, '글로벌·WM' 성장
양정우 기자공개 2024-11-29 13:10:0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내년 임기 만료를 앞뒀지만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취임 첫 해 실적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데다 투톱에 부여된 '글로벌'과 '자산관리(WM)'라는 키워드가 눈에 띄는 한 해였기 때문이다.김 부회장이 주도하는 글로벌 영역은 본격적으로 수익이 창출되면서 전체 실적을 지탱하는 비즈니스로 거듭났다. 허 부회장이 이끄는 WM과 연금 파트는 유독 두드러진 조직 확대에 성공했을 정도로 하우스 내부에서 성과와 잠재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145억원, 당기순이익 661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9.6%, 45.1% 증가한 수치다. 이제 연간 영업이익 기준 1조 클럽의 재입성이 유력한 상태다.
전문경영인 1.0 시대라는 푯대를 내걸고 김미섭, 허선호 부회장을 과감하게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지난 한 해 위축됐던 영업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이례적 금리 불확실성 탓에 미래에셋증권은 물론 국내 증권사 전반이 고전했던 시기다. 이 때문에 파격적 세대 교체를 단행했고 결과적으로 이런 인사 조치가 올해 1~3분기 뚜렷한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
사업 부문별로는 당기순이익 기준 △WM 3612억원→4191억원 △IB 457억원→1289억원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 1626억원→274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고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건 해외법인의 선전이다. 3분기까지 누적 세전이익 1108억원을 달성했다. 이 하우스는 이미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11개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 해외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올해 3분기에만 508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두는 성과를 낸 것이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은 물론 금융투자업계에서 해외통으로 손꼽힌다. 과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라는 경력은 간판 직함일 뿐이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싱가포르 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브라질법인 CEO를 역임했다.
그는 그간 쌓아온 업무 노하우를 토대로 하우스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의 실적 성장이 본격화된 만큼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싣고자 글로벌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금리 인하와 함께 완화 조짐을 보이자 다시 투자 기회를 엿보기로 한 것이다.
◇미래에셋 WM, 미래 빅픽처 '큰 축'…연금 조직, 4개 부문 확대 '초점'
허선호 부회장이 미래에셋증권에서 차지하고 있는 무게감도 만만치 않다. 하우스의 빅픽처에서 WM이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WM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자 PWM부문을 신설했고 투자전략부문 산하에 디지털 자산관리 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고액자산가를 상대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연금 파트에 힘을 싣고 있는 스탠스도 뚜렷하다. 연금 영업 조직 확대와 마케팅 전략 강화 차원에서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개편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해 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뒤 올해 2개 부문을 4개로 확대 재편한 건 그만큼 성장 잠재력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연금자산의 경우 업권 최초로 40조원을 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당시 8조6000억원 수준에서 8년만에 약 5배 성장한 것이다. 이미 IRP(개인퇴직계좌)적립금, 개인연금과 DC 적립금 모두 10조원을 넘긴 '연금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임원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오너 기업이기에 인사는 발표 전까지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이 모두 취임한 지 1년 정도 지난 CEO인 데다 첫 해 인상깊은 성과를 냈다"며 "파격적 인사 조치 뒤 연착륙 우려를 모두 불식시킨 만큼 연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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