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운용, 행동주의 펀드 확대 카드 '만지작' 상법 개정안 급물살에 운용업계 기대감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04 08:30:1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0시48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두고 운용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법 개정시 행동주의 펀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온 쿼드자산운용 또한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행동주의 펀드 규모 확대를 위해 금융사들과의 접촉점을 넓히고 있다. 쿼드자산운용은 지난 5년 동안 '인게이저'라는 이름의 시리즈 펀드를 출시해왔다. 2019년 '쿼드인게이저1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쿼드인게이저2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한 이래 올해 초까지 5호 펀드까지 설정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지난해에는 코스닥 상장사 하이록코리아를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보여왔다. 폐쇄적인 기업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고 내부거래 기업들을 흡수합병해 기업가치를 높여야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주주가 행동주의에 나설 경우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려 펀딩에 나서려고 한다는 인식이 한국 시장에서 만연한 만큼 일부 운용사들은 행동주의 펀드 조성을 망설이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 기관들이 행동주의에 나서면서 기업들이 주주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분위기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향후 행동주의 펀드가 다시금 주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중이다. 최근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국내 증시 부진 등으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내년에 있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쿼드자산운용을 비롯한 여러 운용사들이 행동주의 펀드 결성 검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롱온리펀드는 투자해놓고 관리만 하면 되지만 롱숏펀드는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이 어려울 정도"라며 "반대급부로 지배구조 펀드가 향후 주목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최근 정부가 '상법 개정보단 세법 개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 상법 개정안에 대한 여론전에 불이 붙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상법 개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상법 개정이 추진 돼야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출자자(LP)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최대 출자자인 국민연금이 책임 투자를 위해서라도 행동주의 펀드에 출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곤 있지만 실제로 출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입장에선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서 행동주의 펀드 출자를 쉽게 결정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 주요 LP들도 국내 상법 개정안 처리 여부를 두고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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