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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한올바이오파마, 이사회 구성도 평가도 '하위점'총점 255점 만점에 132점, 경영성과 지표는 '선방' 11개 지표 중 8개서 만점

김진호 기자공개 2024-12-05 08:15:0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3시4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위장관용제 및 탈모치료제 등 의약품을 판매하며 신약개발을 병행하는 대웅제약의 자회사다. 모기업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평가는 아쉬운 점수를 나타냈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 구성 및 견제 등 분야별로 2점대 중반에 못미치는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지주사인 대웅의 임원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며 이사회 추천 및 선임, 평가 프로세스 등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와 달리 경영성과 분야에선 4점에 가까운 비교적 우수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구성 및 평가 개선 프로세스 분야서 최하점 나와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총 255점 중 132점을 받았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이사회 평가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가 없는 만큼 2023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에서 이사회 구성 및 활동 내용을 분석했다.

이사회 구성과 평가 개선 프로세스 등 2개 분야에서 각각 1.9점으로 최하점을 득했다. 우선 한올바이오파마의 이사회는 정승원·박수진 공동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3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됐다. 모기업 대웅제약의 지주사인 대웅의 윤재춘 부회장이 2021년 3월부터 지금까지 사내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사회는 지난해 총 8번 개최됐다. 사내이사 4인의 참석률은 100%로 집계됐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따로 두고 있지 않다. 3인의 사외이사는 모두 이사회 추천을 거쳐 선임됐다. 회사 내부 경영진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가동되지 않는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 및 개선에 관한 내용은 공개된 바 없다. 실제로 해당 분야에서 세부 질문 문항 7개 중 5개가 '미공개' 및 '관련 절차가 이뤄지지 않음' 등을 의미하는 1점으로 채점됐다.

하지만 해당 분야에 속한 질문 중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 또는 사법 이슈에 연루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는 5점 만점을 득했다. ESG등급의 경우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C등급을 받아 3점을 얻었다.

이사회 정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하고 있지만 홈페이지에는 올려두지 않고 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역시 없다. 주주들의 정보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 결과는 2.3점으로 저조했다.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에 대해서도 2.1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최고점 받은 '경영성과' 분야…매출·영업익 동반 상승세

한올바이오파마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분야는 3.9점의 경영성과였다. 이를 평가하는 기준은 KRX300 소속 비금융기업(277개) 평균 수치다. KRX300의 평균치를 1점으로 이를 20% 이상 웃돌면 5점을 부여한다. 투자관련 지표 4개와 경영성과 지표 4개, 재무건전성 등 총 11개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11개 지표 중 8개분야에서 만점을 받았다. 나머지는 최하점인 1점으로 평가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각각 1349억원, 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1100억원 대비 22.6% 확대됐다. 최근 2년간 한올바이오파마의 영업이익 규모는 크지 않았다. 다만 2022년 영업이익인 15억원 대비 작년 비율상 약 46% 상승해 5점 만점을 득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64%로 전년도 1.37% 대비 약 20% 늘었다. 재무 건전성과 관련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이자보상배율 등도 모두 5점을 기록했다.

반면 배당수익률에서 1점을 받는데 그쳤다. 2023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 등도 순서대로 1.98%과 1.55%를 기록하면서 1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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