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NH증권 ECM본부, IPO 헤드 교체 '강수' 최강원 홍콩법인장, ECM 본부장 선임…김중곤 전임 본부장, 대체투자로 이동
양정우 기자공개 2024-12-03 13:30:0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12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 조직이 큰 변화를 맞이하게 있다. 그간 주식자본시장(ECM)본부 출신 인력을 본부장으로 승진시켜왔으나 홍콩현지법인장을 IPO 헤드로 선임하는 강수를 뒀다.◇NH증권, ECM본부장 교체 카드…옛 대우 IPO 출신, 최강원 낙점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최근 임원 승진 인사와 보직 조정을 단행했다. IB 파트에서는 이성 IB1사업부 대표와 신재욱 IB2사업부 대표가 모두 전무로 승진했다. IB 비즈니스의 두 축인 전통 IB와 부동산 금융에 모두 힘을 싣는 결정이었다.
IB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IPO를 총괄 지휘하는 ECM본부장 자리에 변화를 준 대목이다. 2018년부터 NH증권의 ECM본부를 이끌어 온 김중곤 본부장 대신 최강원 홍콩현지법인장을 신임 ECM본부장으로 낙점했다. 김 본부장은 대체자산투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새로운 ECM 수장으로 선택된 최 본부장은 하우스 내부에서 중국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옛 대우증권의 북경투자자문사 법인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2019년 NH증권으로 이동해 북경법인장을 역임했고 2022년부터 홍콩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그와 지근거리에 있는 인사는 최 본부장의 IB 실무 업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옛 대우증권에서 근무했을 때 IPO 파트에서 일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오랜 기간 IPO를 비롯한 ECM 딜 전반의 실무를 두루 경험한 것이다. 당시 대우증권은 국내 IPO 시장을 대표하는 하우스였다. 현재 IB업계의 키맨 가운데 대우맨으로 시작해 업무 토대를 닦은 인사가 적지 않다.
한 증권사 임원은 "최 본부장은 NH증권으로 이직한 후 그간 해외 사업 중심지에서 활약해 온 인물"이라며 "하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IPO와 IB 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것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CM본부 1~3부 모두 '긴장모드'…비즈니스 전반 색깔 조정 '주목'
최 본부장이 신임 ECM본부장으로 낙점을 받으면서 그간 조직 내부 출신 인사가 수장으로 승진하던 관행도 막을 내렸다. NH증권은 옛 우리투자증권과 합병 후 조광재 전 본부장에 이어 김 본부장이 IPO 헤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본부장은 20여 년 간 IB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IPO 전문가로서 하우스 내부의 빅딜을 전담해온 인력이었다.
ECM본부 내부에서는 홍콩현지법인장이 새 수장으로 낙점을 받자 긴장모드에 들어갔다. 오랜 기간 조우해왔던 1~3부서장 중 한 명이 경력에 맞춰 순차적으로 승진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영업 스타일은 물론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색깔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 향후 글로벌 IB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번 ECM본부장 교체는 내부적으로 이런 긴장감이 필요한 시기로 여긴 결과이기도 하다. NH증권이 IPO 시장에서 전통 강자라는 타이틀을 고수해온 건 기로에 선 타이밍에 변화를 꾀하는 카드를 적절하게 꺼내들었던 덕분이다. 최 본부장의 경우 앞으로 먼저 내부 인력에 대한 장악력을 드러내는 게 과제로 남아있다.
그간 김 본부장은 국내 IB업계를 통틀어 IPO 파트의 대표적 리더로 꼽혀왔다. 2년 전 IPO 부문의 부서장을 모두 80년대생으로 전격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고 세대 교체 뒤 조직 안정화에 힘쓰면서 하우스의 내실을 다져왔다. 오랜 기간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등 '핫'한 빅딜에 NH증권이 빠짐없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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