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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파트너스, '당근' 담은 32억 프로젝트펀드 청산 2번 연장 끝 수익 배분 마무리…총 5개 기업 투자, 멀티플 5배 달성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10 08:40:5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투자에 비히클로 활용했던 프로젝트펀드를 청산했다. 펀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빠른 기간 내 준수한 성적으로 조합을 청산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4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최근 32억원 규모의 '캡스톤 2018 성장지원 투자조합(이하 성장지원 펀드)'을 청산해 멀티플 약 5배의 성적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의 당초 만기일은 2022년이었는데 두번의 연장 끝에 청산을 마무리했다.

당초 대표펀드매니저는 오종욱 전 이사였는데 2022년 하우스를 떠나면서 최성조 수석팀장이 역할을 맡고 있다. 오 전 이사의 경우 현재 크릿벤처스 미국지사 대표를 맡고 있다.


성장지원 펀드는 2018년 당근 투자를 목적으로 결성됐다. 당근이 2018년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하우스는 당근에 팔로우온 투자로 약 10억원을 베팅했다. 이 시기 당근의 기업가치는 약 400억원 수준이었다.


최종 멀티플은 5배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당근의 구주거래로 이뤄낸 성과다. 당근에 초기 투자한 캡스톤파트너스는 청산이 다가오는 펀드에 담긴 당근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엑시트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당근 회수 성과로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최우수 심사역(한국벤처캐피탈회장상 ICT 부문)' 상을 수상했다. 당시 기록한 당근 투자 수익률은 약 29배다.

펀드에 담긴 다른 투자 포트폴리오는 본전 수준에서 엑시트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여도 단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통상 4~5개 베팅하는 이색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펀드 청산 성적은 당근 엑시트가 견인한 것이 맞다"며 "다만 펀드에 담긴 다른 포트폴리오의 경우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른 기업 투자로도 큰 손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앞으로도 당근 구주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근이 최근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으면서 회수 성과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하우스는 당근에 총 4번, 총 174억원을 투자한만큼 아직 보유 지분이 상당한 상황이다.

당근은 지난해 11월 캡스톤파트너스가 상장하면서 가장 엑시트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로 꼽은 기업이기도 하다. 실제 회사는 다른 펀드에 담긴 당근 지분을 회수해 멀티플 246.7배(투자액 3000만원, 회수액 74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성장지원 펀드와 함께 연말 청산 예정이었던 '2014 KIF-캡스톤 재도전 IT투자조합(170억원)'은 회수 포트폴리오가 남아 있어 한 차례더 청산 시점을 연기했다. 또 하우스는 지난 4월 '캡스톤 4호 성장사다리 투자조합(600억원)'의 청산 기간도 내년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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