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KTOA, 'KIF 출자 사업' 결국 해 넘긴다…VC 아쉬움KT 비롯 모펀드 만기연장 합의 '아직'…내년 초 모태 1차정시 매칭 겨냥할 듯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06 07:21:2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09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진행하는 KIF(Korea IT Fund) 출자사업이 결국 올해 닻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아직 모펀드 만기 연장 이슈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출자사업 규모와 시기에 벤처캐피탈(VC)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5일 VC업계에 따르면 KTOA는 올해 KIF 출자사업을 건너 뛰고 이르면 내년초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연내 모펀드 만기 연장이 이뤄져도 현실적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KIF는 2002년 이동통신 3사(KT, SKT, LG유플러스)가 3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모펀드다. 당초 만기는 8년이었지만 2010년과 2020년 각각 10년씩 연장했다. 추가 출자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모펀기 만기 연장이 한차례 더 필요한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KIF 출자사업은 처음 결성된 모펀드 출자를 마무리한 후 회수 자금을 통해 출자사업을 이어왔다. 회수액 중 일부는 통신사에게 배당 형태로 지급하고 대부분의 자금은 재출자 용도로 활용했다. 매년 출자 규모가 달라지는 이유 역시 회수액이 매번 다르기 때문이다.
KTOA가 출자사업을 건너뛴 것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첫 모펀드 만기 연장 후 2010년과 2011년 출자 규모를 크게 키워 진행했고 2012년과 2013년은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2014년부터 회수액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출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만약 KOTA가 올해 출자사업을 진행했다면 자펀드 만기를 6년으로 제한해야 했다. 일반적인 블라인드펀드 만기가 8년이라 위탁운용사(GP)가 매칭 출자자(LP)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모펀드 만기 연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배경은 출자자인 통신 3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KIF 존속기한 연장은 투자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는데 회의에는 통신 3사가 참여한다. 다만 그 이전에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통신사들은 올해 모펀드 존속연장을 두고 수익배분 문제 등 논의를 이어왔다. 이후 지난 10월 SK텔레콤이 이사회에서 KIF 만기 연장을 의결하면서 연내 출자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KT에서 아직 이사회 결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운영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KT는 모펀드 연장에 부정적이기보다는 현재 해결해야 할 이사회 안건이 많아 논의 자체가 뒤로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모펀드 연장을 의결하면서 연내 출자사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며 "KT에서 다소 늦춰지고 있는데 현재 업계 펀딩 시장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빠르게 안건을 다뤄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년 KIF 출자사업이 시작되는 시기는 모태펀드 1차정시가 열리는 시점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태펀드는 내년 1월 정시 출자 공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앵커 역할보다는 매칭 출자사업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년치 출자가 이뤄지는만큼 출자액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만약 출자액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클 경우에는 2번에 걸쳐 출자사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KTOA 관계자는 "아직 모펀드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현실적으로 연내 출자사업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라며 "모펀드 연장이 확정되면 빠르게 출자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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