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검토' KB증권, 인사 시계 늦춰지나 사장 후보 추천 후 1월 인사설 '솔솔'
구혜린 기자공개 2024-12-10 08:35:0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정기인사가 내년 1월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영진이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나 KB증권 노조위원장 선거와 시기가 맞물려 협의 진척이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를 넘긴 인사는 통합 KB증권 출범 첫해인 2017년 이후로는 전례가 없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경영진은 현재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다.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희망퇴직이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의 희망퇴직 시행은 아니다. KB증권은 여타 대형 증권사 대비 희망퇴직이 잦은 편이다. 현대증권과의 합병 이후 2년 만인 지난 2018년 말 첫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며 이어 2020년 말, 2022년 말 각각 단행했다. 매 2년 단위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인력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으로 파악된다. 2000년대 초반 증권업계 호황기 대규모 신입 채용으로 KB증권은 '피라미드'가 아닌 '항아리' 모양의 인력구조가 이뤄졌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분석이다. 이에 근속년수에 따른 30여개월치 임금 지급, 재고용 옵션 등을 적용해 직원 니즈에 따른 자발적 희망퇴직을 2년 단위로 추진했다.
다만 현재 희망퇴직안은 상당히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희망퇴직을 공식화하고 접수를 받기 위해서는 노조 승인이 필요하나, KB증권 노조가 이를 검토할 수 여력이 없는 상태다. 수 년간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르지 않던 가운데 올해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전일 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에 정기인사가 지연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KB증권은 매년 12월 말 정기인사를 발표했는데 올해는 1월 초 발표로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사 협의가 빠르게 이뤄진다고 해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데에만 일주일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2년 전 시행 당시에는 15일 접수를 마쳤다.
KB증권 정기인사가 해를 넘긴 것은 지난 2017년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2016년 말 현대증권 합병을 마무리 하면서 인력 재배치 작업이 진행된 이후 2017년 초 대규모 승진 인사를 진행한 케이스였다. 현재 대형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은 정기인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올해 KB증권은 김성현, 이홍구 대표이사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 사장단 인사는 KB금융지주 이사회가 통상적으로 12월 셋째주에 후보 추천자를 발표하고 있다. 만약 대표이사가 1명이라도 새 인물로 교체될 경우 조직 세팅에 시일이 걸릴 수 있어 1월 인사설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검토 중이고 결정된 바 없다"며 "인사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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