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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리더십의 무게

김성아 기자공개 2024-12-09 14:40:5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 21세기 대한민국에 때 아닌 계엄령이 선포됐다. 155분만에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여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오르고 증권시장은 흔들렸다.

비교적 외부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제약바이오 업계 역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주가는 떨어졌고 호재 발표 시기도 늦췄다. 연말 막판 조달을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바이오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일정을 진행해야만 했다.

이틀간 상황을 지켜보면서 문득 최근 업계 인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다. 일련의 사태가 리더의 오판에서 비롯되면서 우리 업계 리더들의 역량에 대해 돌아봤다.

모든 산업계가 그렇겠지만 제약바이오 업계는 특히 리더, 대표이사의 역량이 중요하다. 대표이사가 직접 연구개발(R&D)이나 영업을 챙겨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대표 교체가 화두였다. 업계 대장 기업들이라고 여겨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씨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기업들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3년만에 대표가 바뀌었다. 김경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내 첫 여성 CEO라는 점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전임 고한승 사장의 업적을 뛰어넘고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사업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씨셀은 글로벌 영업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한 지 2년 만에 R&D 출신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원성용 신임 대표는 지금껏 지씨셀의 우선 과제였던 이뮨셀엘씨주의 글로벌 진출 성공은 물론 파이프라인 고도화 성과도 내야만 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된 제임스박 신임 대표의 어깨는 더 무겁다. 내년 송도 메가플랜트 1공장 완공을 앞두면서 박 대표는 1공장에 대한 수주 계약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 공장 건설을 위해 차입한 9000억원에 대한 연이자 500억원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 마련도 과제다.

리더의 한 번의 오판이 조직의 앞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특히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라면 그 여파가 업계 전체에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판단 하나 하나의 무게가 더 무거워야 한다.

새롭게 대표직에 오른 업계 신임 리더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함께 리더라는 자리의 무게와 중요성에 대해 마음 깊이 새기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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