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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사이언스, KINE-101 식약처 지정 희귀의약품 고시 초소형 면역펩타이드 희귀질환 치료 효과 기대…임상시험 가속화

김지원 기자공개 2024-12-09 10:04:1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펩타이드 신약개발사 카인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한 초소형 면역펩타이드 치료제 KINE-101(주사제)이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이달 3일 지정고시됐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대상 환자 수가 적거나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 질환의 치료제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며, 품목 허가 시 안정성·유효성 심사 자료 일부 면제, 사전 검토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KINE-101은 만성염증성탈수초성다발신경병증(CIDP) 환자들의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혁신적 약물로, 이번 지정은 기존 치료제들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보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임상시험을 통해 KINE-101은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CIDP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코호트(120mg 투여군)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약물 효과를 입증받았으며, 두 번째 코호트(240mg 투여군)의 진행이 확정됐다.

CIDP는 염증세포가 말초신경을 둘러싼 수초를 손상시켜 신경 신호 전달이 느려지거나 차단돼 마비, 팔다리 힘 빠짐,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KINE-101은 조절 T 세포(Treg)의 기능을 활성화해 체내 면역 항상성을 유지하고, 주효(effector) T 세포와 조절 T 세포 간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CIDP의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다.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신속 심사, 품목 허가 신청 시 혜택을 받아 빠른 신약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희귀의약품(Orphan Drug)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분석 전문기관 Evaluate의 2024 희귀의약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850억달러였던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 매출은 2028년 2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송상용 사업총괄(전 삼성서울병원 교수)은 "KINE-101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CIDP 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이고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지정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 짓고,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초소형 펩타이드 신약의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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