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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제2의 도약' 아톤, 중장기 신사업 '본격화'미래 혁신기술 키워드 'CBDC·양자암호·AI' 모두 선점…중장기 신사업 구도 '완성'

권순철 기자공개 2024-12-13 07:26:1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톤이 견고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업인 핀테크 솔루션과 함께 자회사들의 신규사업 성과·시너지 덕에 3분기에도 외형 확대를 지속했다.

아톤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구도도 어느 정도 구체화된 모습이다. 이미 인공지능(AI) 챗봇,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양자컴퓨터 등을 선점하면서 미래 혁신기술 핵심 키워드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했다.

◇3분기 실적 '고성장'…본업 경쟁력·신사업 성장 '시너지' 효과

아톤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62.5% 성장했다. 순이익은 무려 157.7% 급증한 4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56.5% 증가한 456억원, 111억원을 마크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핀테크 보안솔루션과 플랫폼 등 기존 사업의 고른 성장에 기인한다. 특히 연결 자회사들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비즈봇 등 신규 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아톤의 3분기 실적 결과를 두고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신사업' CBDC·양자암호, 미래 유망기술 비즈니스 '선점'

여기에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들까지 속속 윤곽을 드러내며 '제2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CBDC 사업이다. 한국은행은 2025년 상반기 일반 국민 10만명을 대상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톤은 여기에 참여 중인 NH농협은행의 'CBDC 활용성 테스트 대응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는 호재를 누렸다.

아톤은 예금 토큰 전환과 실결제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앞서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트랙체인을 통해 NH농협은행의 주도로 결성된 ‘은행권 STO 컨소시엄’에도 합류한 바 있다. 이외에도 신한, 우리, IBK기업 등과 서울옥션블루, 갤러시아머니트리와 같은 주요 조각투자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관련 사업을 위한 준비태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풍부한 이력들 덕택에 아톤이 CBDC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아톤은 또한 NH농협금융 NFT 발행 프로젝트 및 30여개 가상자산사업자와 트래블룰 기술지원 등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쌓은 바 있다. 아톤의 이번 CBDC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한 대비책도 나왔다. 매력적인 기술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양자컴퓨터를 통한 보안 위협은 중대한 사안이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 아톤은 NIST(미국표준기술연구소) 인증 양자내성알고리즘(PQC)에 자체 화이트박스암호화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인증서 솔루션을 개발을 완료, 내년 1분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아톤의 인증서 솔루션이 이미 대형은행 및 증권사 등 금융권 내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고객사의 대대적 확장과 해외진출이 기대된다는 게 관련 업계에서 내리는 평가다.

◇생성형 AI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중장기 성장 동력 '기대'

생성형 AI에서의 행보도 눈에 띈다. 아톤은 AI 챗봇·채팅상담 서비스인 '아톤 인텔리전스 커뮤니케이션센터'로 CSAP(클라우드보안인증)를 취득했다. 이는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공공기관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할 떄 적용되는 평가 및 인증 제도다. 채팅상담 분야 최초의 CSAP 인증으로, 공공부문 진출을 위한 핵심 요건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이미 한국투자증권, NH농협카드,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주요 금융권과 케이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되며 그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6만명의 동시 접속과 초당 300건 이상의 상담처리가 가능한 고성능에, 복수의 브랜드 및 채널에 대한 통합 운영이 가능한 '원솔루션-멀티채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아톤

이와 관련해 아톤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규 솔루션 개발과 비즈니스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특히 CBDC와 양자내성암호화 기반의 차세대 인증서 솔루션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성과 창출이 예상되는 만큼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산업의 변화 흐름과도 맥을 같이해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발표된 '아세안 핀테크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블록체인, 양자컴퓨팅이 향후 금융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꼽혔다. 향후 업계의 판도를 바꿀 핵심 키워드로 평가받는 섹터인 만큼 내년 연관 산업 내 핵심 플레이어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아톤이 확보한 CBDC, 양자암호화, AI 등 솔루션 및 신규 사업은 단순한 트렌드 추종이 아닌 핀테크 보안기업으로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포트폴리오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CBDC와 양자내성암호화 분야는 국가 금융 인프라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미 관련 기술과 비즈니스 레퍼런스를 확보한 아톤의 추가 성장 잠재력이 2025년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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