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JW중외제약, 총괄사장 신설 '투톱 대표' 전환 가능성 시사 38년 재직 함은경 JW생명과학 대표 임명, 신영섭 대표 함께 2인 각자대표 예상

정새임 기자공개 2024-12-11 08:24:5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이 경영 체제 변화를 예고했다. 현재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총괄 사장직을 신설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선임했다. 해당 인물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대표이사로 추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부터 신영섭 대표 단독체제를 유지했던 상황에서 투톱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두 인물이 각각 어떻게 업무를 분담하게 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책임 전문경영 도입 후 2인 체제 선호…계열사 있던 함은경 대표 복귀

JW중외제약은 12월 2일자로 총괄사장직을 신설하고 함은경 JW생명과학 대표를 임명했다. 그는 JW생명과학 대표이사로 올라선 지 불과 7개월 만에 JW중외제약으로 복귀하게 된다.

1963년생인 함 총괄사장은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JW중외제약에 입사해 현재까지 38년째 근속하고 있는 개발 전문가다. JW중외제약에서 개발팀장, 수액마케팅팀장을 거쳤다. 이후에는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JW중외제약, JW홀딩스, JW생명과학 등 지주사와 계열사를 돌며 비서실장, JW경영기획실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건 2017년부터로 2021년까지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0년부터는 JW메디칼 대표이사를 맡았다. 올해 JW생명과학과 JW메디칼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JW그룹 핵심계열사인 JW중외제약으로 복귀하게 됐다.

현재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대표이사 사장이 단독 체제이다. 함 총괄사장이 새롭게 주요 임원으로 올라서면서 힘을 더욱 싣는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제약업계서 빠르게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2007년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2008년 김지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너가-전문경영인 3인 체제'를 이뤘다. 이 같은 경영 체제는 2016년까지 이어졌다.

2017년부터는 오너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으로만 대표이사를 꾸리는 책임경영을 실시했다. 이때 택한 방식이 전문경영인 2명의 각자대표 체제다. 한성권-신영섭, 전재광-신영섭, 신영섭-이성열로 이어지는 각자대표 체제가 꾸려진 시기다.

◇신영섭 영업·마케팅, 함은경 개발 주도하는 각자대표 가능성

2022년 이성열 대표 사임을 계기로 한동안 신 대표 단독 체제가 이어졌다. 올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함 총괄사장을 임명함에 따라 2025년부터는 다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 대표가 사장인 반면 함 총괄사장에게는 '총괄사장'직을 부여한 건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신 대표와 함 총괄사장은 1963년 동갑이지만 재직기간으로 보면 함 총괄사장이 더 오래 JW에 근무했다.

두 사람 모두 JW중외제약이 첫 직장으로 신 대표의 재직기간은 36년, 함 총괄사장은 38년이다. 연차가 높은 함 총괄사장을 예우해줬다고 볼 수 있다. 그보다 위 직급에는 과거 JW중외제약 대표이사를 밭았던 한성권 부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R&D에 힘을 주는 차원이기도 하다. 함 총괄사장은 개발 전문가로 계열사 대표이사뿐 아니라 JW그룹의 CDO(최고개발책임자)를 겸임하고 있다. 그룹 전반의 개발 방향성을 수립하는 인물로 JW중외제약의 신약 개발에 보다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함 총괄사장이 대표이사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신 대표의 교체를 예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신 대표는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오랜기간 JW중외제약의 의약사업본부를 이끌었다. 대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이슈들을 고려할 때 그의 역할이 막중하다. 신 대표의 대표이사 임기 역시 1년 넘게 남아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함 총괄사장은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오랜 기간 신임을 얻은 경영인으로 이번 인사로 핵심 사업법인인 JW중외제약 경영관리를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